[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14학번 캠퍼스 여신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자마자 성형외과들이 특수를 노리고 있다. 성형외과들은 앞다퉈 수험생 할인 이벤트를 내걸며 수능을 마친 학생들을 병원으로 끌어오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저렴한 가격이다. 성형수술 중 특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쌍꺼풀 수술은 30만원대에 제공하는 곳까지 등장했다.

여러 부위의 수술을 같이 하면 할인을 더 많이 해주는 패키지 상품도 많다. A 성형외과는 ‘95년생들에겐 95만원의 행복’이라는 이름 아래 쌍꺼풀 수술과 콧대필러를 95만원에 제공한다. B 성형외과는 199만원에 눈 수술, 코 수술, 풀페이스 지방이식을 모두 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수험생 뿐 아니라 함께 오는 학부모나 친구까지 노리는 병원도 있다. C 성형외과는 ‘함께 고생한 학부모를 위한 이벤트’라며 학부모에게도 할인해 준다.

“수능 끝났다 우리 모두 예뻐지자”, “자연스럽고 또렷하게 국민 여동생 되기 어렵지 않습니다”, “수능이 끝나면 세상에 없었던 예쁜 나를 만날 시간입니다” 등의 문구를 내걸고 싼 가격과 빠른 수술 시간, 빠른 회복을 강조하는 성형외과들의 유혹에 수험생들은 흔들린다. 수험생 송모(18ㆍ여) 양은 “이벤트를 해서 가격도 싸고 주변에 성형수술을 한다는 친구들도 많아 수술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할인 이벤트는 실제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D 성형외과 관계자는 “이벤트를 하자마자 상담과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며 “일찍 마감이 돼서 수술을 하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성형을 부추기는 분위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충동적으로 성형수술을 할 경우 후회를 할 수도 있다”며 “수술 전 철저한 상담과 고민을 통해 부작용, 재수술 등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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