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집값이 1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부동산세 도입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세 부과를 통해 집값 상승이 억제됐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구매가 불가능한 사람들의 ‘부자 혐오증’이 더해지면서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러 국가에서 부동산세 도입이 반대에 부딪히고 있지만 중국만은 예외라며, 25세 상하이 주민 판샤오딩을 한 예로 소개했다.
옷가게 점원인 판샤오딩에게 내 집 마련은 ‘남의 집’ 이야기다. 그가 살고 있는 동네 집값은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연초 ㎡당 1만3000위안(약 225만원)에서 지금은 2만위안(약 347만원)으로 올랐다.
그는 정부가 하루속히 부동산세를 도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예비 장모로부터 집을 사라는 압박을 받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18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중국 100대 도시의 10월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7%나 급등한 ㎡당 1만685위안(약 186만원)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1.24% 상승했으며, 월간 기준으로 17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국에서 최근 집값 거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막을 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는 부동산세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현재 부동산세는 충칭(重慶)과 상하이(上海) 두 곳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3중전회 이후 시범 운영 지역이 대폭 확대될 것이며, 세율도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지도자들이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시행되고 있는 부동산세를 가까운 장래에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면서, 부동산세가 아직까지 확대 시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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