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MAMA 프레스 콘퍼런스…홍콩서 본‘ K-팝 현주소’
한류, 계속 다른 방식으로 진화 현재 중국 최고 인기스타는 ‘엑소’
현지기업과 제휴맺어 현지화기반 구축 정기 이벤트·홍보 등 치밀한 기획을
[홍콩=고승희 기자] "한류는 다른 방식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HOT로 부터 시작된 한류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류스타 엑소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스타들로 이동하며 팬덤을 강화하는 그들만의 문화가 중국에 존재합니다"(여우쿠-투도우 한국사업총괄 매니저)
지난 20일 중화권 최대 동영상 포털사이트 여우쿠-투도우(YOUKU-TUDUO)가 진행한 ‘제1회 투도우 영초이스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지드래곤이 ‘해외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양웨이동 여우쿠-투도우 부총재는 “중국에서 해외 아티스트는 곧 한국 아티스트”라며 “영미팝보다 K-팝(Pop)이 더 독보적”이라고 했다. K-팝 스타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중국 대중음악의 중심에서 여전히 건재했다.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오후 한국과 홍콩, 중국을 대표하는 미디어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신형관 CJ E&M 방송사업부문 상무와 홍콩 최대 엔터테인먼트기업인 미디어아시아의 개리 챈 사장, 중국어권 최대 동영상 사이트 여우쿠-투도우그룹의 양웨이동 부총재다.
중화권 시장에서 K-팝은 단지 음악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K-팝을 소비하는 해외 팬들은 이제 한국 스타의 패션ㆍ라이프스타일을 넘어 한국의 언어와 문화 전반으로 관심을 확장됐다. 개리 챈 미디어아시아 사장은 “K-팝 팬들은 기존의 문화 소비 방식과 다른 문화를 즐기고 있다. K-팝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바라봤다.
양웨이동 부총재는 “K-팝을 위주로 하는 아시아 팝음악의 가능성은 엄청나게 크다”며 “중국 젊은 층의 문화 소비 욕구를 K-팝이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4억5000만명의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판’ 유튜브인 여우쿠-투도우에서 2014년의 핵심 콘텐츠로 K-팝에 주력(투도우)하고 있다. 여우쿠에서는 K-팝 뮤직비디오의 불법 유통을 막고자 올 7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사실 투도우가 K-팝을 주력 콘텐츠로 삼은 것은 중국 내 K-팝 유저들과 사이트의 주 이용층이 10~30대로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층은 K-팝 시장의 발전 가능성인 동시에, 한계다. 개리 챈 사장은 “K-팝은 잠재력이 큰 시장인 데 반해 전반적인 팬층이 어리다”며 “K-팝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서 기획사나 프로듀서들이 팬 베이스 확장 가능성을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과 정기적인 이벤트 및 홍보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웨이동 부총재는 “한국 가수들이 자신들의 노랫말을 중문화해 발표하고 있지만 직역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가사를 선보여서는 꾸준히 사랑받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또 “한류 스타들이 고정적으로 와서 홍보할 창구가 부족하다”며 “한류의 지속을 위해선 꾸준히 방문해 홍보하고 인간적으로 공감할 만한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MAMA와 아시아 미디어기업 간의 공연 합작은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신형관 상무는 “아시아 웨이브를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제휴를 맺는 것으로 K-팝이 정착할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MAMA가 한국 아티스트들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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