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중국 공산당의 심장인 인민대회당이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투르키스탄 이슬람당이 중국을 상대로 ‘지하드(성전)’를 선언했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는 투르키스탄 이슬람당을 포함한 테러조직을 강력 단속하겠다며 대대적인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들의 테러는 그동안 미국에 집중됐다. 하지만 중국으로 타깃을 돌리면서 중국이 테러 위험지역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역으로 중국 정부는 테러 위험을 빌미로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위구르족뿐만 아니라 그동안 독립운동을 벌여온 티베트족ㆍ몽골족들의 저항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내 대규모 테러 위협은 갈수록 고조될 전망이다.
26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투르키스탄 이슬람당이라는 급진 조직은 전일 인터넷에 8분짜리 동영상을 올려 지난달 28일 일어난 톈안먼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 조직의 지도자 압둘라 만수르는 동영상에서 톈안먼으로 돌진한 차량 탑승자를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이라 부르며 ,“앞으로 인민대회당을 포함해 중국의 더 많은 지점에서 공격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열린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친강(陳鋼) 대변인은 “그동안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이라는 테러 조직이 신장(新疆)을 중국에서 분리시키려고 국내외에서 테러를 벌여왔다. 중국 정부는 이들을 엄격하게 단속할 것”이라며 테러와의 전쟁에 나설 것임을 재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톈안먼 테러 발생 당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을 배후로 지목했다. 하지만 서방은 서민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테러가 아닐 수도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
친 대변인은 “투르키스탄 이슬람당이 바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이라며 “그동안 톈안먼 테러 의혹의 진상이 비로소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중국에는 이슬람을 믿는 위구르족이 9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독립을 주장하며 테러조직과 결집하면 중국 사회를 위협하는 강력한 세력이 된다.
특히 평균 중졸의 낮은 학력으로 한족과의 빈부격차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소수민족 청년층이 독립세력으로 뭉치고 있어 중국의 고민이 더 크다.
신장공안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에서 190여건의 크고 작은 테러가 발생했다. 하루건너 한 차례 테러가 일어난 꼴이며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1980년생과 1990년대생의 청년층이었다.
환추스바오는 인터넷을 통해 젊은층에 극단적인 종교사상이 전파돼 테러를 선동하고 있다며 심지어 무장세력이 해외에서 이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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