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법정관리 중인 일부 건설사의 주가가 매각을 재료로 급등하거나 하루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경우가 빚어지면서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건설사의 인수합병(M&A)이 막판에 어그러진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성급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인 벽산건설은 카타르의 알다파그룹이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최근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 8일 이후 326.53% 폭등했다. 27일에도 상한가로 장을 시작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벽산건설 주식 거래를 하루 동안 정지시킨 뒤 3일간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경고했으나 26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에 거래소 측은 벽산건설에 대해 투자경고와 단기과열,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M&A를 추진중인 동양건설산업과 남광토건 주가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매각 재입찰을 실시한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41.62% 올랐다. 26일에도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았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한가로 마감됐다. 이날 하루 변동폭이 28.48%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54.26% 급등한 남광토건도 26일 상한가까지 치솟은뒤 급락세로 돌아서 결국 8.30% 떨어진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변동폭은 22.92%였다.

한 증권사의 건설담당 연구원은 “법정관리 중인 일부 건설사의 주가가 매각 추진 재료에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세조종 세력의 개입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며 매각 작업에는 늘 변수가 많기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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