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14일 코스피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지속되고 있고 재무부가 제시한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도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때문에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지만 저가매수 타이밍이 올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상원은 아무 조건 없이 국가 부채한도를 높이는 법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공화당은 채무 한도를 내년 1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디폴트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흐름 자체는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 소식에도 전 거래일보다 1.17% 급등한 2024.90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 역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1일 0.73% 올랐다.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장 진입을 위한 마지막 진통과정을 겪는 중이라는 진단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의 협상 노력이 가시화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미국 이외 지역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꾸준히 강화하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진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긴 흐름에서 보면 상단을 막고 있는 미국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유럽과 중국의 경기 기대감이 부각되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코스피도 지난주 박스권 돌파를 계기로 상승 초입 단계로 진입해 추세적인 변화가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이번 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주옥·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2000∼20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는 17일 미국 부채 한도 마감시한 전까지 예산안 및 부채 한도 증액에 대한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 중심축인 ‘유동성 공급’과 ‘세계 3대 경제권(G3) 경기 모멘텀’은 미국 정치권의 논쟁과는 별개로 흔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으로 재닛 옐렌이 지명되면서 통화정책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18일 발표될 3분기 중국 경제지표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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