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랜드, 브루클린 아파트 개발 뉴욕 20년來 단일투자 최대 규모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그린랜드(綠地)그룹이 미국 뉴욕 중심가의 부동산 개발에 50억달러(약 5조35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기업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뉴욕시의 부동산 단일 투자로도 20년래 최대 규모다.
14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그린랜드는 미국 부동산업체인 포레스트 씨티 래느너 컴퍼니와 공동으로 브루클린의 애틀랜틱 야즈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가운데 그린랜드의 지분은 70%다.
그동안 중국 부동산업체들이 주로 화교 밀집지역을 위주로 투자했다면, 이번 그린랜드의 투자건은 맨하탄의 화이트컬러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애틀랜틱 야즈의 부지면적은 6만4500㎡, 건축면적은 60만㎡이며 중고급 아파트를 위주로 개발될 예정이다.
브루클린 애틀랜틱 야즈는 지리적 위치가 큰 장점으로 부각되는 곳이다. 브루클린 중심지 동남부에 위치해 새로 생긴 바클레이 농구장과 브루클린 최대 쇼핑몰과 인접해있다. 또 지하철 10개 노선이 닿아 교통이 편리하고, 맨해튼 월가와도 10분 거리다.
장위량(張玉良) 그린랜드 회장은 “미국시장을 낙관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수익률이 안정되고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아질 것이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린랜드는 이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중심에 위치한 다목적 부동산 사업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그린랜드 뿐만 아니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은 이미 새로운 이슈가 아닐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겁다. 특히 그동안 선호했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를 넘어 휴스턴, 보스턴, 시애틀 등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베이징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성스선저우펀드의 경우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현지 업체와 함께 17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 프로젝트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 2분기에는 휴스턴에 286가구 주거단지의 지분 80%를 취득했다.
중국 부동산업체들은 중국 부유층이 늘면서 해외 투자이민이 증가하자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자산가격 하락도 좋은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부문 인수합병(M&A) 거래액은 미국에서만 14억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홍콩 4억8900만달러, 영국 3억8700만 달러, 마카오 3억2500만달러, 싱가포르 2억7100만달러 순이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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