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경제발전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중국 화장품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시장전망이 가장 밝은 나라로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최근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운용사 플랭클린 템플턴의 신흥시장 투자전문가인 마크 모비아스는 “1인당 소득증가, 도시화 진전으로 중국에서 화장·미용 제품 성장률이 연평균 15%에 달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은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이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 시장은 미국이다. 시장규모는 550억달러(약 58조2000억원)에 이른다. 2위는 일본, 3위는 중국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북미와 서유럽의 20%보다 높은 35%에 달한다.

그러나 이 순위는 조만간 바꿔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시장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화장품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잠재수요도 엄청나다. 특히 2,3선 도시의 성장이 기대된다. 남성용 화장품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산업연구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1340억위안(약 23조299억원)에 달했고 오는 2016년이면 2022억위안(약 35조14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 큰 시장을 외국브랜드가 꽉 쥐고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90%는 외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높다. 세계적인 지명도는 높지않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와 한류 열풍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중국산업연구망은 “아모레 퍼시픽의 라네즈 브랜드가 중국시장에서 프랑스 로레알, 미국의 프록터 앤드 갬블(P&G)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장품 ‘톱 10’ 기업 중 아모레 퍼시픽의 매출이 가장 급성장했다. 아모레 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전년대비 34%로 대폭 증가했다. 중국 시장점유율 1위 로레알의 13%, 2위 일본 시세이도의 12%, 3위 P&G의 5%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그렇지만 중국시장이 만만하지는 않다. 중국 당국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위생행정허가와 통관, 유통장벽은 외국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진출에 애를 먹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기조가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되면서 국민들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고속성장을 누리면서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2,3선 도시를 겨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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