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야구 등 인기 스포츠 게임으로 제공 … 경쟁 및 육성 요소 도입으로 인기 상승세 주도

피닉스게임즈의 '명랑스포츠 for Kakao(이하 명랑스포츠)'는 출시 5일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무료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천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국민 게임들과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주력작들이 장악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소개발사의 작품이 이렇게 '화끈한' 흥행을 끌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명랑스포츠'의 고공질주를 '이변'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 '명랑스포츠'라는 '이변'도 예외는 아니다. 미니 게임 모음이라는 친숙한 스타일로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특히 아케이드 스타일로 간소화시킨 각종 스포츠를 게임으로 등장시켜 현실적인 재미까지 더했다. 여기에 레벨 상승, 상위 캐릭터 구입, 장비 강화 등 육성 요소까지 추가, 깊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손가락과 터치만으로 각종 스포츠의 묘미를 감칠맛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흥행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명랑스포츠'의 인기 요인이다.

리얼한 소재로 미니 게임 한계 '극복' 미니 게임 모음의 장점은 하나의 게임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모두의 게임'부터 국민 게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다함께 퐁퐁퐁'에 이르기까지 미니 게임 모음 방식이 큰 인기를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 장점은 때로는 유저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각각의 미니 게임들이 지나치게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할 경우 유저 입장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익히고 배워야 해 불편함과 어려움을 느낄 위험성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각 게임들의 특징에 기준을 두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미니 게임 모음의 최대 매력인 '다양성'을 해친다면 오히려 게임 자체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독특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챙겨야 한다는 딜레마가 바로 미니 게임 모음의 고민거리다.

'명랑스포츠'는 바로 이 과제를 명쾌하게 해결, 흥행의 기폭제를 마련했는데 다름 아닌 스포츠라는 대단히 사실적인 소재를 택함으로서 흥미와 익숙함을 동시에 잡았기 때문이다. '명랑스포츠'를 구성하는 6종의 미니게임은 농구, 볼링, 사격, 다트, 야구, 탁구다. 좋아하지는 않을 수 있어도 기본적인 규칙이나 플레이 방식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종목들이다. 이미 익숙한 소재들이니 부담감보다는 과연 어떤 식으로 재구성됐는지에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이들 6종의 미니 게임들은 실제 스포츠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게임다운 재미 요소를 추가해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준다. 스포츠라는 '리얼'한 소재로 미니 게임 모음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 그것이 '명랑스포츠'가 가진 첫 번째 장점이다. 올 라운더? 스페셜리스트? 선택은 자유! 각 종목(미니 게임)별 고득점 노하우가 각기 다른 점도 흥미롭다. 예를 들어 농구의 경우, 시간에 따라 변하는 골대의 움직임을 보며 드래그 콘트롤을 조정하는 것이 관건이라면 볼링은 틸트 방식을 적용, 골에 스핀을 먹이기 위해 스마트폰 자체를 움직이야 한다. 또한 야구는 타이밍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는 등 각 종목에 따른 플레이 방식이 다양하게 구현돼 6종의 게임만으로도 충분히 다채로운 플레이 방식을 요구, 지루할 틈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그래서 '명랑스포츠'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 유저들과 점수 경쟁을 할 때 6종목 모두의 점수를 더한 종합 점수로 랭킹이 결정되는데 제일 자신있는 종목에 최대한 집중해 충분한 점수를 기록하면 상대적으로 자신없는 종목의 부족함을 채우게 된다. 여기에 시스템적으로 전체 랭킹 뿐 아니라 종목별 랭킹까지 제공,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고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종목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기자의 경우, 농구 게임에서 13만 점을 기록, 10위를 달리고 있지만 오히려 더 많은 16만점을 기록한 볼링에서는 15위로 순위가 낮다. 어차피 전체 점수는 단순 합산 방식이어서 순위가 낮아도 볼링이 더 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명랑스포츠'에서는 랭킹 1위를 위한 전략까지 짤 수 있다. 즉, 자신은 있지만 점수가 낮은 종목 대신 실력은 부족해도 고득점이 가능한 종목을 집중 공략, 지인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육성 요소로 유저 몰입도 '극대화' '명랑스포츠'의 또 다른 인기요인은 육성 요소가 가미됐다는 점이다. 현재 게임에서는 각 종목별로 캐릭터와 아이템을 따로 구입할 수 있다. 캐릭터의 경우 C등급에서 S듭급까지 총 9종류가 제공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점수 가중치 가 높아지고 유익한 특수 능력이 제공, 고득점을 달성하기 유리하다. 여기에 각 캐릭터의 레벨까지 따로 올릴 수 있어 낮은 등급이라도 얼마든지 유리한 조건을 차지할 수 있다. 아이템도 비슷한 시스템인데 종목별로 탁구 라켓이나 야구 방망이 등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어 육성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된다. 캐릭터와 아이템 외에도 게임을 시작할 때 추가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을 늘려주거나 피버 게이지 속도를 높여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피버 타임의 경우, 단 시간에 상당한 점수를 얻을 수 있어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모든 캐릭터와 아이템들이 종목마다 독립적으로 적용돼 전체 점수에서 순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각각의 캐릭터와 아이템을 일일이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콘트롤로 극복이 불가능한 점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유저들의 실력이 평균화되기 때문에 캐릭터와 아이템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명랑스포츠'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골드를 보상하고 선물 포인트도 아낌없이 주고 있지만 신규 유저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캐릭터 공유 등 어느 정도의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치며… '명랑스포츠'는 출시 2주일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개발사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순수한 게임성과 재미로 일군 의미있는 상승세다. 그만큼 게임 자체가 재미있다는 의미이며 매출 순위까지 높아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제 남은 것은 부담감 증가라는 미니 게임 모음 특유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가라는 부분인데 랭킹 보상과 출석 체크 등으로 충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초반 분위기는 대단히 좋다. 오랜만에 유저들이 열광할 수 있는, 잘 만들어진 미니 게임 모음의 등장이다.

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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