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들’검사역 강렬한 이미지…이다희‘ 비밀’서 새캐릭터 도전
174cm ‘큰키’ 배우에겐 콤플렉스 잠도 안자며 캐릭터 열공 도움 팬과 소통하며 성장하고 싶어요
배우 이다희도 뜨거웠다. 올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SBS)’에서 서도연 검사 역할을 맡으면서다. 알아보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키가 커 “연예인인가?”라는 이야기만 듣던 이다희도 이젠 캐릭터로 불리게 됐다. “어? 서검이다!”
이다희는 ‘너목들’에서 배우 이보영 이종석 윤상현과 함께 주연급 연기자로 이름을 올렸다. 슈퍼모델 출신답게 큰 키에 여성들이 부러워할 만한 황금비율과 가느다란 몸매, 도도했고 똑부러진 전문직 캐릭터가 이다희의 연기인생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줬다.
얻은 것이 많은 드라마였다. 캐릭터에 흠 잡을 데 없이 녹아든 말끔한 ‘서검’은 드라마 방영 동안 ‘초능력 소년(이종석)’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데뷔 11년 만에 팬페이지가 생겼고, 숱한 패션매거진 속 화보의 단골손님도 됐다. 곧 방영을 앞둔 KBS2 수목드라마 ‘비밀’에도 여주인공으로 투입됐다. 뒤늦게 빛 발한 모델 출신 이다희가 대중 안으로 한 걸음 걸어들어온 모습이었다.
“공백기가 길었어요. 작품은 많이 했지만 인지도는 적었고, 드라마 미팅을 다녀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키가 너무 크다고 캐스팅도 번번이 무산됐어요. 남자배우와의 밸런스를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누군가는 ‘하지연장술’까지 감행하며 더 크고 싶어 안달이라지만 이다희에게 ‘큰 키’는 부담이고 콤플렉스였다. 174cm. 큰 키 덕분에 모델 대회에 나가게 되고 배우로서의 발판도 마련했지만, 카메라 화면 안에 담기는 배우로서는 큰 키가 단점으로 여겨졌던 날이 많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이어트도 악착같이 했다. 골격이 있어 조금만 살이 쪄도 키가 더 커보인다는 것이다. 드라마 관계자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깨달은 경험담이다. 결과가 좋았다. ‘너목들’의 조수원 PD는 이다희에게 키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지금도 이다희의 필모그라피엔 꽤 많은 작품이 적혀있지만 ‘너목들’만큼의 반응을 주고받은 작품은 없었다. 흔쾌히 ‘오케이’ 받은 캐스팅이 아니었던 탓에 잠도 안 자며 서도연을 공부한 덕분이었다. 슬럼프에 빠져들던 시기를 거쳐 만난 ‘너목들’을 통해 이다희는 “힘든 시기를 극복했던 계기가 됐고, 연기로도, 배우로도, 인간 이다희로도 한 단계 성장하게 됐다”고 한다.
이다희는 현재 차기작 ‘비밀’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짝사랑이나 러브라인 없는” 캐릭터만 골라 했던 이다희의 멜로 도전. 바쁜 일상이지만 그는 요즘 “행복하다”고 한다. 응원해주는 팬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너목들’을 통해 “소통하며 연기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는 그는 팬들과도 소통하는 배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저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팬은 배우와 같이 가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사랑해주시는 만큼 관심이 있고, 제가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은 더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아요.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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