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들은 (고국인)루마니아나 불가리아로 돌아가는 편이 낫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내무장관이 동구권 집시들에게 프랑스를 떠나라고 말하면서 이 문제가‘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기 대선 후보주자로 유력한 발스 장관은 전날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집시들의 생활 방식이 프랑스인과는 너무 다르다”면서“이들이 프랑스에 동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발스 장관은 또“집시 캠프를 철거하고 이들을 프랑스 밖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는 2만 명이 넘는 집시들이 촌락을 이뤄 생활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들을 프랑스 사회로 편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집시들을 도둑 등 범죄자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으며 현지 주민들과도 마찰을 자주 빚으면서 집시들의 불법 거주촌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일간지 르몽드는 집시 문제가 재등장한 이유가 내년으로 다가온 선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3월 프랑스 지방선거와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고자 이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리 시장 후보인 안 이달고도 “파리가 거대한 집시 캠프가 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시 추방 발언이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솅겐 조약 가입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유럽 내 국경 개방 조약인 솅겐 조약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조약 가입 여부를 EU 회원국들이 결정할 예정인데 프랑스와 독일은 집시와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우려해 이들 국가의 솅겐 조약 가입에 제동을 걸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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