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배우 손현주가 SBS ‘땡큐’에서 자연스레 언급한 출연료가 화제가 됐다.
손현주는 지난 2일 연극배우 시절 곱창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하자 MC 차인표가 “(‘추적자’로) 지난해 SBS 연기대상을 받은 후 출연료가 인상됐냐”고 물었고, 손현주는 “똑같다. 완전히 똑같다. 뭐 그렇게 달라지겠냐”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후 대중의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이 손현주 같은 배우의 출연료는 좀 올려주어도 된다는 거였다. 연기를 잘 못하는 스타배우와 아이돌, 배우같지도 않은 연예인에게 많은 출연료를 주지 말고 ,연기 잘하고 감동을 주는 손현주 같은 배우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달라는 당부였다.
몇몇 고액 출연료가 드라마 제작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드라마 제작을 겸한 김종학 PD는 출연료와 스탭 임금을 주지 못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다. 방송연기자노조는 김종학 PD를 “잘못된 외주제작시스템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라고 발표했다.
문제는 드라마에 기여한 만큼의 출연료를 받지 않는 배우들이다. 손현주 처럼 연기 잘하는 배우는 그 만큼의 대접을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발연기를 펼치고도 회당 1천만원 이상 받는 젊은 스타들이 많다. 톱스타 1회 출연료가 단막극 한 개 제작비를 초과하기도 한다.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몸값만큼의 연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일부 스타와 광고 스타, 아이돌 가수 출신 연기자들은 이제 출연료 재조정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드라마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손현주는 소시민 이미지가 강하다. ‘황금의 제국‘처럼 강한 연기, 악역을 맡아도 현실적인 느낌과 결부돼 그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소박한 중년남자 이미지는 ‘추적자’에서 서민들의 분노를 대변해주었다. 그가 출연한 대부분의 드라마도 서민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세상을 발전시키는 것은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않아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뚝심이다. 손현주처럼 묵묵히 노력하며 장인의 길을 걸어온 중년 배우의 연기도 제대로 대접해주는 것이 공정성이라는 게 대중정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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