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G 15년차 마니아의 인디게임 개발 도전 … 웹툰작가 최훈의 '삼국전투기' 소재 게임 개발 중
지난 6월 네오위즈게임즈를 퇴사한 한 기획자가 인디게임 기획에 나섰다. 지난 2003년 TCG 기획을 시작으로 게임 업계에 입문한 그는, 자신이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회사를 퇴사했다고 밝혔다. 번듯한 직장까지도 내던질만큼 그의 열정이 컸던 것일까. 프로젝트를 보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가 프로야구 웹툰으로 유명한 최훈 작가가 그린 인기 웹툰 '삼국전투기'를 소재로 한 TCG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국전투기는 지난 2007년 첫 연재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388회를 연재하고 있는 장수 웹툰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삼국지를 주제로 삼아 다양한 내용들을 녹여 낸다.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작가 나름대로 독창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가상의 삼국지를 그려내 호평 받고 있다. 여기에 '건담'의 등장인물들을 패러디한다거나, 온갖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연상케하는 패러디가 줄을 이어 작품의 한계가 거의 없는 편이다. 이렇듯 원직이 워낙 독특한 탓에 게임으로 변화할 '삼국전투기'도 웃음기 가득한 패러디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캐주얼한 삼국지 TCG '삼국전투기 TCG'는 진입장벽 낮은 캐주얼 TCG가 목표다. 게임의 외형은 TCG의 그것을 따르고 있지만, 플레이방식은 보다 캐주얼한 게임을 목표로 한다. 실제 게임은 군단을 구성해 장수를 배치하고, 이 장수들의 조합에 따라 승패를 겨루게 된다. 당연히 영토를 점령하고 성장하면서 보다 강한 군단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특이한 점은 개별 장수를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군단 자체를 육성하는 점. 전투 결과에 따라 경험치를 얻고 이를 통해 보다 강한 군단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군단이 성장하게 되면 장수가 인솔할 수 있는 병력들이 증가하면서 더 강한 시너지를 내는 구조다.
→ 나만의 군단을 육성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색있는 장수 운영이 핵심 게임은 총 500명이 넘는 장수가 출현한다. 원작이 약 6년동안 연재된 만큼 등장하는 캐릭터수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수 캐릭터들까지 대거 출현할 예정이서 독특한 게임 밸런싱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전투는 장수들의 조합으로 진행되는데, 군단에 배치된 장수들의 조합에 따라 능력치가 갈리게 되는 구조다. 예를들어 유비, 관우, 장비를 한 군단에 배치하면 도원결의 효과가 발동되고 능력치가 상승하는 식이다. 대신 성장 요소가 군단에 집중돼 있는 만큼, 강한 장수를 얻으면 언제든 교체해 사용할 수 있어 비교적 '반복 플레이'요소가 적은 편에 속한다.
→ 온갖 패러디가 가득한 장수들, 중간에 깡통로봇이 보이는 것은 아마도 착각이다
직책에 따른 차별화 전투에 들어가면 각 장수별로 책정된 직급에 따라 다른 전술을 펴게 된다. 장수들은 대장, 선봉, 부장, 군사, 책사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투를 치루게 된다. 각 역할에 따라 중요하게 사용되는 능력치가 갈리는데, 군사는 지력이 높은 캐릭터가 중요하고, 책사는 정치력이 높은 캐릭터가 중요한 식이다. 각자 역할과 능력치를 판단해 승패를 가리게 되므로 보다 다양한 장수들을 보유하면 자연스럽게 승률이 올라간다.
→ 중국 대륙 전역에서 전쟁이 일어나며 점령 시 보상이 준비돼 있다
싱글과 멀티플레이의 조화 게임은 싱글플레이와 멀티 플레이로 나뉜다. 싱글 플레이에서는 다른 영토를 침범해 토벌해 나가는 게임 방식이 가능한데, 이 과정에서 전리품을 획득하고 장비를 구하면서 캐릭터를 강화해 나갈 수 있다. 특히 각 지역마다 월드 보스가 존재해, 일종의 '보스 레이드'가 가능한 것도 게임의 재미요소다. 이 때 보스 몬스터가 '레어 아이템'을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한 요소다. 물론 '최훈 작가'가 그린 레어 아이템이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들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예를들어 '칠성검'을 구했는데 제다이의 광선검이라던가, '적토마'를 구했는데 머리에 쓰고 다니는 투구가 되는 황당한 패러디들이 등장할 수 있어 방심할 수 없다. 멀티 플레이는 다른 유저의 군단을 대상으로 공격을 가하거나, 동맹들의 출전 요구에 의해 협공을 하는 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상대방의 자원을 뺏어 오는 식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는데, 밤새도록 전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삼국전투기는 개발을 진행하는 단계로 오는 9월 30일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개발 완성을 위해 최근 텀블벅을 통해 개발비 모금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백만원 남짓 모금에 성공했다. 펀딩 보상으로는 모금자의 캐릭터를 게임에 구현하는 보상이나, 작곡가 이철희(닉네임 Fe, 바이지 투 디제이 바람에게 부탁해 문라이트 등을 작곡)씨가 제작한 OST 등 다양한 보상이 준비돼 있다.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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