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의 7월 주요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그간 불안한 시선으로 중국을 바라보던 국내 투자자들이 바빠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일 7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8.9%)를 웃도는 것이다. 일정 부분 계절적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산업생산이 GDP성장률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치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7월 수출이 한달 만에 플러스로 회복되며 경제지표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중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에 따른 것으로, 이들 국가의 수입 증가가 가시화될 수록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장에선 중국 투자의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는 시각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앤서니 볼턴 피델리티 투자부문 대표는 투자신탁 연례총회에서 “지금이 중국에 투자할 적기”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를 그 이유로 꼽았다. 투자자들이 중국의 부정적인 뉴스에 과민반응하고 있으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잠재적인 부정적 뉴스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국내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단기적으로 차이나 모멘텀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중국 경기관련 민감주의 반등시도로 국내 주식시장에선 앞으로 1~2개월 정도 산업재와 소재 업종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경제지표 발표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 붕괴 우려는 완화됐지만 근본적인 시각이 변하려면 실수요 개선 등이 나타나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실수요 개선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고 경기가 안정될 수록 중국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과 디레버리징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도“중국의 정부 정책은 경기 하강을 방어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중국 경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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