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같은 시장 환경에서 다른 실적을 낸 타이어주가 전망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한국타이어는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시장의 평가를 받는 반면 넥센타이어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7일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4.7% 떨어졌다고 밝혔다. 다음날 동양증권과 HMC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3곳은 넥센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올 상반기 타이어주가 주목 받은 건 제조비용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천연고무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합성고무 가격 역시 지난해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원재료 평균 투입단가는 2011년 3분기 1톤당 3183달러에서 올 2분기 2464달러로 23%나 떨어졌다.
두 업체 모두 나란히 호재를 받고도 실적과 전망이 엇갈리는 건 체력싸움에서 한국타이어가 우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늘리며 가격 인하 압력을 이겨냈다. 여기에 2015년 중국 중경 공장과 헝가리의 3차 증설 물량이 추가되면 한국타이어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넥센타이어는 2분기 판매수량은 늘었지만 매출액은 크게 늘지 못했다. 북미과 중국, 유럽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보유한 한국타이어와 달리 넥센타이어는 북미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문제는 이 지역을 놓고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북미지역에서 두 분기 연속 매출액이 두 자리수 감소했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 등을 후원하면서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률을 끌어내렸다.
한국타이어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증권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타이어 업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타이어 업체의 미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신흥국의 공격적인 설비증설, 원자재가격 하향 안정화로 가격 인하 요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가 해외 업체들에 비해 할증받던 것도 이젠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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