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테마주 투자가 침체에 빠진 증시를 틈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급등락한 정치 테마주 처럼 테마주 투자 속성상 이슈가 사그라들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말 935원이던 코아스 주가는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관련주로 묶이면서 8월들어 85.02% 폭등했다. 가구제조업체인 코아스가 DMZ 관련주로 묶인 것은 경기도 파주에 물류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우유팩 제조업체인 삼륭물산도 파주에 공장부지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DMZ 테마에 편승, 이달들어 59.32% 급등했고 일신석재는 경기도 포천에 석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56.59%나 올랐다. 파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 공장이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이화공영과 루보, 하츠 역시 테마주로 엮이면서 30% 전후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은 “해당 기업들이 부지매각을 통해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에서 화산이 터지면서 화산재가 날린다는 소식에 웰크론, 케이엠, 크린앤사이언스, 오공 등 황사 테마주가 화산 테마주로 둔갑하기도 했다.
앞서 금강산에서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되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의 개발권자인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 주가가 8월들어 40% 이상 급등했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도 같은기간 32.14% 상승했다.
그러나 테마주의 속성상 이슈가 잦아들거나 모멘텀이 마무리되면 급락세를 보이게 마련이다. 지난달말 1만6100원이던 현대상선 주가는 19일 장중 2만8050원까지 치솟았다. 무려 74.22% 급등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분리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급락세로 돌아서 2만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일 하루 동안 고점대비 19.08%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급등락세를 보이는 테마주 투자의 거품이 고스란히 개인투자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8월들어 현대상선 주식을 892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DMZ 테마주 역시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연우 한양증권 스몰캡팀장은 “전례로 봤을 때 어떤 이슈든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은 단발성 테마는 이슈가 사그라지면 주가는 제자리를 찾기 마련”이라며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테마주를 추격 매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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