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재산을 노리고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살해흔적까지 지워 완전범죄를 꿈꾼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등)로 A(24)씨를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30분께 부친 B 씨가 거주하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다세대 주택에 들어가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때려 아버지를 살해하고 금목걸이와 현금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16년 전인 1997년 부모가 이혼한 후 줄곧 어머니와 함께 지내왔으며 아버지와는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구입한 승용차를 구입하면서 진 할부금 등 빚에 허덕이던 A 씨는 사채업을 하는 아버지를 찾아가 “친구들과 야영을 가야하니 20만원을 달라”며 요구했다. 그러나 B 씨가 “필요할 때만 찾아오냐”며 꾸짖자 이에 격분해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B 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살해했다.
범행 후 A 씨는 아버지의 집에 있던 순금목걸이와 현금 등 500만원 상등의 금품을 챙기고 인터넷을 통해 혈흔 지우는 방법등을 알아보는 등 범행흔적을 지우기까지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A 씨의 방문사실을 확인하고 인터넷에서 범죄관련 검색 사실확인을 통해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20일 오전 청주시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던 A 씨는 결정적인 증거를 들이대자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친의 재산을 노리고 A 씨가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모자가 있는지, 상속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20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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