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들 상장전 선투자 활용 코스피·코스닥 이전 땐 ‘몸값 상승’ 기술혁신 기업·실적개선 기업 투자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프리코스닥’인 코넥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창조경제’의 기치를 내걸고 중소ㆍ벤처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코넥스 시장의 출범 목적이 상장기업이 상위 시장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인 만큼, 자산가 입장에서는 유망 상장기업에 선투자 개념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개인투자자가 코넥스 상장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3억원 이상을 기본예탁금으로 예탁해야 하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에게 투자 기회가 제공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코넥스 기업 중 기술혁신 기업과 내수 기반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큰 기업, 수출 비중이 높아 매출 다변화에 주력한 기업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넥스 시장이 열리고 저평가된 기업이 본질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하면 밸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어 코스닥 이전을 염두에 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등 자연계 과목 전문 교육업체인 피엠디아카데미는 전국에 16개 오프라인 직영학원을 갖추고 성인을 대상으로 의학 관련 대학ㆍ대학원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연 의대논술 대입학원은 의ㆍ치대 입시와 최상위 자연계 입시를 준비하는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 논술을 강의하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 자연계 입시 전문학원이라는 입지를 다지게 된다면 고등학생 수강이 늘면서 의전원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하반기 예상 실적까지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은 30억~4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어 동종업계 1위 기업에 비해 저가 매입에 따른 투자 매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공언하고 나선 피부ㆍ비만ㆍ모발 관련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하이로닉은 자사의 ‘더블로’ 등의 제품이 아시아, 중동, 동유럽 등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FDA 승인과 중국 S-FDA 승인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1년에 4개 정도의 신제품을 출시해 2016년에는 매출 1000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주목된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 온 아진엑스텍은 모션제어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466개 기업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아진엑스텍은 산업자동화용 범용모션제어기(GMC)와 로봇전용 모션제어기(RMC)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미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아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기업 자체의 투자 매력도에 더해 최근 주식양도 차익과 배당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면제해 주는 등의 세제 지원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어 자산가들이 코넥스 시장에 투자할 때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자산가들이 실제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할 경우 주의할 점도 있다. 장영수 키움증권 스몰캡팀장은 “의료장비, 바이오, IT 특화 기업 등 성장 가능 기업들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회사가 어떤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전문 IR 담당자도 없고 의무공시 사항도 제약이 줄어든 만큼, 해당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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