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의식해 해외 대사관을 늘리는 등 외교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2개국에 새로 대사관을 개설하고 내년에는 6개국에 추가로 대사관을 열 계획이. 올해 남수단과 아이슬란드에 새로 대사관이 개설되면 일본의 해외 대사관은 총 136개가 된다. 반면 중국은 164곳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또 내년에는 아직 중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부탄과 마셜제도공화국을 포함해 투르크메니스탄과 나미비아, 아르메니아, 바베이도스에 새로 대사관을 내기로 하고 이미 관련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일본의 해외 외교망 확대는 중국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놨다.
나미비아 대사관 개설은 투자와 원조 등을 통해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맞서 아프리카에서 일본의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것이며, 마셜제도 진출 역시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하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정치ㆍ경제 컨설팅업체인 유라시아 그룹의 오카무라 준 국제관계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중국은 비슷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다른 지역, 태평양 동부 지역에서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다”면서 “일본이 이런 일을 할 때는 지정학적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신규 대사관 개설 계획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조해온 국제 관계 발전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일본은 ‘중국 포위’ 외교를 추진하면서 중국 견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세 차례나 동남아 국가를 찾으며 중국을 의식한 외교 활동을 벌였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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