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여성 2000명 대상 직업의식 조사
-재취업 희망 85%…일ㆍ가정 양립할 수 있는 직장 선호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여성의 평균 경력단절기간이 4.5년이며 전업주부의 85%가 다시 일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은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 이용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의식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여성 1071명 중 과거 일한 경험이 있는 여성은 968명(90%)에 달했다.
968명의 경력단절여성이 일하던 평균기간은 약 8.4년이었으며,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4.5년(54.5개월)으로 조사됐다.
일을 그만두기 전 직종으로는 교육ㆍ사회과학 연구(22.4%), 회계사무(21.8%) 영업 및 판매(7.5%), 음식서비스(7.3%), 사회복지서비스(6.9%) 순으로 나타나 주로 사무직 및 서비스직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육아로 이해 일과 가정을 모두 이어가기 힘들어서가 46%로 가장 많았다.
세부 응답으로는 ‘일보다 자녀양육과 가사 일이 더 중요해서’가 18.9%로 가장 많았으며, ‘결혼, 임신, 출산으로 퇴사하는 사회분위기와 퇴사 압력’이 16%, ‘자녀 양육 시설ㆍ보육 전담자 부족’이 11.1%로 나타났다.
이밖에 계약기간 종료(10.3%), 직장 폐업 및 구조조정(10.1%), 건강상의 이유(8.2%), 직장환경(시간, 보수 등) 불만족(8.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사일과 자녀양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의 환경이 여전히 경력단절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하고자 하는 욕구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9.8%인 910명이 ‘매우 원함’으로 응답했다.
34.9%인 639명도 ‘원함’으로 답해,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84.7%에 달했다.
취업 희망 이유는 ‘경제적 이유(생계유지ㆍ가계보탬)’가 52.5%로 가장 많았고, ‘나의 발전 및 자아실현을 위해’가 37.7%로 두번째로 많았다.
‘회사 업무상 불가피하다면 야근이나 휴일근무도 할 수 있다’라는 문항에는 ‘매우 그렇다’ 10.9%, ‘그렇다’ 51.6%로 나타나 62.5%의 여성이 야근이나 휴일근무가 있더라도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근ㆍ휴일 근무 여부’ 에 대한 답변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는 57.6%, 30대는 58.9%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40대는 66.0%, 50대는 63.0%가 ‘그렇다’고 답했다. 40~50대 여성들이 20~30대 여성들보다 오히려 일에 대한 의지나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를 위해 친구나 가족과의 약속이나 취미생활을 포기할 수 있다’라는 문항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50%에 달해 부정적인 답변 19.3%에 비해 높았다.
반면 ‘보수나 승진에 불리하더라도 여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쉬운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는 문항에는 ‘매우 그렇다’ 11.3%, ‘그렇다’ 46.7%로 전체 여성의 절반 이상(58.0%)이 일·가정 양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 여부별로 미혼여성(46.3%)에 비해 기혼여성(60.4%)이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나, 기혼 여성일수록 일과 가정의 양립을 더욱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어떤 결정을 할 때 배우자나 가족의 의견을 고려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도 60.2%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어떤 직업을 갖는가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문항에 82.7%의 여성이 ‘그렇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문항은 결혼여부나 취업여부와는 관계없이 비슷한 응답률을 보여, 여성에게도 직업의식이나 일이 자신의 삶이나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 이용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불성실한 응답 31부를 제외한 1969명(유효 응답률 98.4%)의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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