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성진 기자] 언뜻 보기에도 한국 시골 초등학교 학생처럼 보이는 선수가 출발뒤에 서 있었다.

이번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AIMAG) 쇼트코스 수영에 출전한 선수중 최연소이자 최단신인 몽골의 바트바야르 엔쿠크슬렌(12. 150cm) 선수이다. 2001년 12월생이라, 공식적으론 열한살이다. 엔쿠크슬렌은 인천 도원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50m 예선 2조에 출전해 7명중 꼴찌에 그쳤다. 1위로 골인한 아이갈리예바(카자흐스탄)에 8초가량 뒤진 33초23의 기록. 아직 국제무대에서 경쟁하기에는 신체조건이나 기량면에서 부족해보였다.

경기 후 만난 엔크쿠슬렌은 인터뷰라는 것이 어색한 듯 연신 수줍은 모습이었다. 몽골 선수단의 선배 선수가 통역을 해주는 동안 몸을 배배꼬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는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깨끗하고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첫 인상을 밝혔다. 엔크쿠슬렌은 5세때 수영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기 시작한 것은 1년반 정도. 현재 몽골 내에서 12~14세 부문 5위권 정도라며 이번에 출전하게 된 것은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달 반 가량, 하루 6시간씩 강훈련을 했지만 힘들진 않았다고 의젓하게 말하기도 했다.

엔크쿠슬렌은 “내년 2월에 열리는 몽골 에이지그룹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데 꼭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2016년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처음에 왜 꼴찌를 한 자신을 인터뷰하는지 의아해했던 엔쿠크슬렌은 “인터뷰해줘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건네, 취재진과 경기장 스태프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몽골 선수단의 마스코트’격인 엔크쿠슬렌이 이번 대회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 몽골 출신 아시아 대표적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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