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EM 달리자 중국으로 발주도…냉장고처럼 필수가전化
장마철 제습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경가전 업체마다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6월 제습기 판매량은 업체별로 200∼300%씩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는 판매량이 이보다 더 늘면서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실내 습기관리를 위해 제습기를 찾는 고객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제품 출시 한달도 안돼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향후 수요대응. 이달 장마가 끝나더라도 9월까지 이어지는 태풍과 집중호우를 감안하면 제습기 수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따라서 업체별로 위탁생산(OEM) 물량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 제습기를 생산하는 기업은 LG전자, 위닉스, 위니아만도, 오성사 등 국내 4∼5곳에 불과하다. 반면 제습기를 판매하는 업체는 10여곳에 이른다. 이런 탓에 일부는 중국으로 발주를 돌리고 있다.
한 환경가전업체는 “6월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더 늘어났다”며 “예년에 비해 재고를 3배나 넉넉히 확보했지만 불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정은 코웨이, 청호나이스, 동양매직, 교원그룹, 쿠쿠 등 생활가전 전문업체마다 비슷하다.
일부 업체는 이 때문에 제습기와 공기청정기 결합형 제품으로 수요를 유도하고 있다. 제습기 단일 기능 제품에 비해 가격은 2배 가까이 비싸지만 연중 사용 가능한 게 장점이다.
올들어 이런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제습기는 아직 성장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기후 차가 크긴 하지만 우리나라 제습기 보급률은 아직 10%미만인 반면, 일본의 경우 90%에 이른다.
코웨이 관계자는 “제습기 보급율은 10% 미만으로 성장단계”라며 “우리나라가 아열대기후로 변화함에 따라 제습기는 냉장고처럼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공기 중 습도는 50∼60% 정도다. 최근 장마로 인한 실내 습도는 70∼85%로 높아져 불쾌감을 주고 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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