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31일. 청마(靑馬)가 60년 만에 우리의 곁으로 다가온다. 동양에선 지혜 그리고 부귀와 존엄의 상징으로 서양에선 행운과 성공의 유니콘으로 읽히는 말 중에서도 말이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허전하다. 사상 초유의 금융정보 유출에다 3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견으로 불편하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청마마저 한 구석으로 제쳐놓을 수는 없다. 우리 조상이 정성스레 차렸던 ‘흰 쌀밥에 고깃국’의 마음을 담아 가까운 친척과 지인에게 작은 정성이라도 보여야 한다. 명절은 명절이니까.
그럼 무엇으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식탁 앞에 쭈그려 앉아 고민만 한다고 ‘마음이 동하는 선물’이 떡하니 떨어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일제히 ‘고민 주부’의 해결사 노릇을 자처하고 나섰다. 예년에 비해 빠듯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초특가 선물세트에서부터 눈길을 한 번에 확 사로잡을 수 있는 이색선물을 마련해 놓았다.
▶실속형에서 프리미엄까지…맞춤형 설 선물세트=백화점은 고가의 선물세트만 즐비할 것이라고 어림짐작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ㆍ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은 모두 가격대별 설 선물을 맞춤제안한다. 받는 사람의 취향이나 연령대를 고려해 적정한 가격대의 선물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실속형 상품으로 롯데백화점은 ‘한우알뜰세트’(한우 불고기ㆍ국거리ㆍ산적ㆍ장조림, 2.8㎏ 프레시 냉장, 16만5000원)와 ‘정과원 건과 종합세트’(백작 220gㆍ호두 220gㆍ감말랭이 250gㆍ곶감말이 300g, 15만원) ‘수삼ㆍ더덕 실속 혼합세트’(수삼小 500gㆍ더덕 500gㆍ11만원) 등을 추천하고 있다.
프리미엄형으로는 300만원 하는 ‘영광법성포 수라굴비’(35㎝ 이상ㆍ10마리)를 5세트 한정으로 팔고 있으며, 98만원대의 ‘프리미엄 특선 암소한우세트’(1++등급 등심로스ㆍ살치살ㆍ채끝로스ㆍ안심스테이크ㆍ안창살ㆍ토시살ㆍ부채살ㆍ치마살ㆍ찜갈비 6.2㎏ 프레시 냉장)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대 이하의 실속형 상품으로 한우를 언양식 전통방식으로 양념해 전통의 맛과 향을 강조한 ‘언양식 한우 소불고기 세트’(10만원)와 ‘현대 명인명촌 삼인감미세트’(오디잼 200gㆍ매실잼 200gㆍ무화과잼 200g, 4만원), 총 무게 1.8㎏ 이상으로 여럿이 즐길 수 있게 20마리로 구성한 ‘참굴비 일반세트’(6만5000원)를 추천한다.
30만원대 이상의 고가선물로는 홍삼 중 상위 2%로 선별된 지삼을 주원료로 금사상황 버섯ㆍ녹용ㆍ참당귀ㆍ산수유 등의 원료가 조화를 이뤄 만들어진 ‘정관장 황진단 세트’(60만원)를 비롯해 ‘현대 칡한우 매 세트’(찜갈비 1.1㎏, 등심로스 1㎏, 양지 국거리 1㎏, 불고기 1㎏, 47만원)도 준비해 놓았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실속형 선물로 불고기용 고기 3㎏ 모두 국내산 한우로 구성한 ‘전통양념불고기 세트’(10만원)와 완도군 청산도의 신세계 계약 양식장에서 공급받은 ‘청산도 참전복’(11만원), ‘참굴비세트’(2.1㎏ 20미, 10만원), ‘삼원가든 갈비 2호’(LA갈비와 찜갈비 3.4㎏, 15만원) 등을 야심차게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외에도 와인평론가 닐 베게트의 저서 ‘죽기 전에 마셔야 할 와인 1001’에도 나왔던 뽀므몰 최고의 와인 페트뤼스 ‘샤또 페트뤼스’(650만원)와 국내산 길이 33㎝ 이상의 큼직한 사이즈만을 선별해 천일염으로 섶간한 ‘구가네 프리미엄 참굴비’(3.5㎏ 10미, 200만원)를 프리미엄 선물로 추천한다.
▶쪽집게 대형마트 바이어가 추천하는 선물세트는 어때요=설 선물 세트는 어림잡아 2000여종이 넘는다. 육류에서부터 공산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차고 넘치는 선물세트 물량 공세 속에 바이어가 추천하는 선물을 노려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그만큼 야심차게 준비한 선물세트인 만큼 가격에서나 품질면에서 일단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귀띔한다.
이마트는 축산선물세트로 50세트 한정 ‘횡성한우 1++ 등급구이’(스테이용 각 1.2㎏, 채끝ㆍ안창살ㆍ부채살ㆍ치맛살 구이용 각 0.6㎏, 70만원)와 3년간 묵혀 간수의 쓴 맛을 제거해 품격을 높인 ‘제주명품 참굴비’(1.8㎏ 10미, 25㎝ 내외, 36만원), 일조량이 크고 일교차가 큰 명산지 장수에서 당도 14브릭 이상의 빛깔 고운 사과만 고른 ‘NOVEL 500 사과’(500세트 한정, 9만원)를 추천한다.
이 외에도 이마트 단독세트로 내놓은 ‘백설프리미엄6호’(포도씨유 500㎖, 카놀라유 500㎖×2, 9300원)와 ‘산청곶감 VIP’(30개, 6만9800원), ‘천일염 자숙 죽방렴 멸치’(국물용 멸치 450g×2, 30만원) 등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권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추석보다 값을 25% 내린 ‘행복을 담은 배 세트’(9~11개, 4만5000원)와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연도관리시스템을 적용한 ‘참맛알림 한우양지목심탕용혼합세트’(1+등급, 15만~17만원), 웜프레시원사를 사용해 피부의 땀과 노폐물을 흡수, 피부를 보호하고 쾌적한 상태로 만들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킨록 Heatup 양말 2족 세트’(8800원),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최저가 커피믹스 세트인 ‘프렌치카페 실속커피세트 41호’(프렌치카페 카페믹스10T×2, 루카쁘띠다크 10T, 루가쁘띠마일드 10T) 등을 바이어 추천 선물 세트로 내놓았다.
롯데마트 역시 경남 밀양의 고랭지 지역에서 재배해 당도가 높고 아삭한 맛이 일품인 ‘명품 얼음골 사과 세트’(12개, 9세트 구매 시 1세트 추가 증정, 6만9000원)와 ‘통큰 한우 암소한마리세트’(찜갈비 0.8㎏ 2개, 국거리 불고기 각 0.8㎏, 냉동, 16만5000원), 제주도 산지 성산포수협과 공동으로 기획한 ‘롯데마트랑 성산포수협 옥돔 선물세트’(11~12마리, 1.8㎏, 8만2000원)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실속형 선물로 사전 대량구매 계약과 포장재를 줄여 가격을 낮춘 ‘통큰 혼합세트’(사과 배 각 6개, 2만5000원)와 ‘아모레 종합 1호’(미쟝센 데미지 케어 샴푸 200㎖×2, 두보레 장미비누 80g×2, 메디안 치약 90g×6, 9900원) 등도 있다.
한석희 기자/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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