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호 대표 “중저가 제품들과 경쟁 지양…역삼투ㆍ얼음정수기 주력”

‘얼음정수기의 원조’ 청호나이스가 기술혁신에 이어 서비스혁신에 강공을 걸었다.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 출시 1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기술의 완결판이라 할 신제품 ‘티니(TINY)’를 내놓고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이 회사는 2011년 ‘미니’, 2012년 ‘쁘띠’ 후속작으로 올해 티니를 선보였다.

이석호(56) 청호나이스 대표는 16일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얼음정수기 등 환경가전 판매량이 최근 20% 가까이 늘었다”며 “정수기 제품군 갖추기가 끝났으니 서비스혁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너비 29cm로 세계 최소형 얼음정수기인 티니는 정수ㆍ냉수ㆍ온수에 얼음까지 제공한다.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과 냉수를 동시에 만들 수 있어 전기료 부담이 적은 편이다.

또 4시간마다 정수기 내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UV살균장치와 자동 세정기능도 장착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요청도 받고 있어 북미와 호주 등지로 수출을 추진 중이다.

얼음정수기를 포함한 청호나이스의 환경가전 제품 판매량은 5월 3만6500대로 전년(3만2000대)보다 14%, 6월 4만1800대로 전년(3만5400대)보다 18% 늘어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청호나이스를 둘러싼 환경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선 지난달 소비자원 평가에서 정수기 관리 불이행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동양매직이 최근 중저가 정수기 분야에서 약진하면서 2위권 싸움에서도 위태로운 처지다. 또 경쟁사들의 얼음정수기 분야 도전도 거세다.

이 대표는 “3년 전 판매한 제품이 평가대상이었지만 서비스 부족으로 발생한 문제임을 인정한다”며 “조만간 모든 정수기에 자동 세척ㆍ살균기능을 장착해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수기시장 경쟁구도 변화 조짐에 대해서도 “중공사막 방식의 보급형 정수기사업은 하지 않고, 역삼투방식 정수기와 얼음정수기에 주력해 시장을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중저가 물량(판매대수)이 아닌 고급제품 매출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가격을 낮춰 높은 제품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상쇄하겠다고도 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4월 일부 업체가 정수기 렌탈료를 올리는 것과 반대로 렌탈료를 월평균 6000원씩 내렸다.

경쟁사들의 도전에 대해서는 “얼음정수기에서 10년간 쌓은 노하우가 적지 않다. 이를 바탕으로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제품을 개발해 기술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청호나이스는 표준협회 ‘대한민국 신기술 혁신상’ 13년 연속 수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서비스혁신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2위 수성이 아닌 업계 1위 도약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사에 서비스평가팀을 구성해 전국적인 고객서비스 향상운동을 펼치고, 지방 소도시와 군단위까지 관리요원(플래너) 배치를 늘리는 중이다.

이 대표는 “기술우위에 서비스혁신까지 더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개척하겠다. 올해는 2위 수성이 아니라 1위 도약의 기초를 다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필터 등 5개의 계열ㆍ관계사를 두고 있는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2914억원(계열사포함 4389억원)을 달성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사진설명>청호나이스 이석호 대표가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얼음정수기 신제품 ‘티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매출(계열사포함) 추이 *단위=원

2010년 2558억(3560억), 2011년 2820억(4153억), 2012년 2914억원438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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