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고장 잦았던 곳
현장 탑승객 “엄청난 속도로 역주행, 사람들 순식간에 딸려 내려가”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경기도 성남시 분당선 야탑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행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무더기로 부상을 당했다.
18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선 야탑역 4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역행했다. 이 사고로 26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 3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로 승객들은 한데 뒤엉켜 뒤로 넘어졌고 출구는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렸고 바닥은 부상자들의 흘린 피로 얼룩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김가람(29)씨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가 반 정도도 올라가지 않았는데 어디선가 덜덜거리는 소리가 났고 거의 다 올라갔을 무렵 소리는 더 커지더니 갑자기 에스컬레이터가 멈춰섰다”면서 “갑자기 멈춘 에스컬레이터는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엄청난 속도로 반대방향으로 역주행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김 씨는 “너무 빠른 속도에 사람들이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긁히며 계단에 딸려 내려갔다”고 말하며 “몇 초만에 아수라장이 됐다. 에스컬레이터가 멈춘 아래 쪽에는 사람들이 깔려 있었고 가방, 신발인지 옷 같은 게 끼어 있었다. 여기저기서 도와달라는 비명소리가 들려와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야탑역 측은 사고 출구를 막고 출입을 통제했으며 경찰은 역무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역주행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코레일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리며 부상자 치료와 보상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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