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군산에서 실종된 여성 이모(40) 씨는 유력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40) 경사에게 수십 차례 문자메시지로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정 경사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이 씨는 정 경사에게 ‘너와 나사이를 다른 사람이 알면 좋겠냐’, ‘만나 달라’, ‘약속을 어기지 마라’ 등 22개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씨는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구하는 등 지난 4월부터 석달 넘게 정 경사에게 만남을 채근해왔다.

하지만 정 경사는 이 씨의 전화번호를 스팸 처리하는 등 만남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이 씨는 정 경사가 근무하는 파출소로 전화를 걸었고 정 경사는 마냥 이 씨를 피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 지난 17일과 24일 이 씨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정 경사는 “17일 이 씨에게 ‘임신을 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상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후 이 씨는 정 경사를 만난다며 지난 24일 집을 나섰다가 일주일 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정 경사 역시 25일 경찰 조사를 받고 종적을 감췄다. 정 경사는 강원도 영월과 대전, 전주를 거쳐 26일 군산시 대야면 검문도 인근 농로에 실종 당시 이 씨가 입었던 옷을 버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임신 문제를 놓고 정 경사에게 여러 차례 만남을 요구했으며 이를 두고 다퉜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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