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美, 금융개혁 촉구해야” 中, 美·日 낙도방어훈련 취소 요구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오는 7~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엇을 주요 어젠다로 놓아야 할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금융개혁과 인권문제, 사이버 안보, 북핵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측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만남에서 중국의 금융개혁을 촉구할 것을 주문했다.

헤리티지는 “미국의 대중국 경제정책에서 가장 큰 문제는 우선순위가 없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에서는 중국의 금융부문 개혁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이버안보와 관련해 헤리티지는 오바마 대통령이 큰 해법을 찾는 대신 중국이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P통신은 이번 만남에서 북핵과 이란핵,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 시리아 사태, 무역마찰 등 주요 글로벌 이슈를 놓고 양국 정상이 더욱 구체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내에서 중국의 인권문제도 급부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의 프레드 하이어트 논설위원은 3일(현지시간) 논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예를 들면서 “이들과 이들의 가족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신뢰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과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관련 무력분쟁을 염두에 두고 실시하는 미국과 일본의 낙도 방어훈련에 대해 중국이 취소를 요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일 양국이 이번 ‘돈 블릿츠(dawn blitz·새벽 기습)’ 훈련을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으나 이번 훈련이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10일 같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