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이어 세계점유율 3위 “노키아 인수 원한다” 의지 피력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가 무서운 속도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급부상하면서 세계시장에 ‘중국발 황사’가 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노키아 인수 의지까지 피력하는 등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화웨이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어센드 P6’를 공개했다. 어센드 P6은 두께가 6.18㎜에 불과해 애플 ‘아이폰5’의 7.6㎜, 삼성 ‘갤럭시S4’의 7.9㎜ 보다도 훨씬 얇다.
‘아이폰5’를 연상시키는 알루미늄 디자인의 이 제품은 4.7인치 크기의 화면에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무게는 120g에 불과하다. 전면에 500만화소를 쓴 제품은 어센드 P6가 처음이다.
화웨이는 이 제품을 이달 말부터 중국시장에 먼저 출시하며 다음달 유럽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449유로(약 600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화웨이의 최고경영자(CEO)인 위청둥(余承東) 대표는 어센드P6 발표 행사장에서 가진 내외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키아 인수를 원한다”면서 “노키아의 의지에 달리긴 했지만 이 결합은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마음을 열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의 이번 발언은 승부수를 띄워 삼성전자와 애플을 넘어서는 세계최대 스마트폰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노키아의 주가는 장중 한때 12%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수소식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노키아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정정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화웨이의 인수 제안에 응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키아 측은 언급을 회피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총 1080만대를 판매, 점유율 4.9%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과로 추격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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