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흔한 중소기업의 AS.jpg’

한 중견업체의 사후관리 서비스(After Service)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중견 모니터제작 업체인 애플스캔. 아이의 실수로 모니터가 떨어져 깨졌는데 무상 수리를 해줄 수 있냐는 고객의 질문에 애플스캔 측이 “아이가 다치거나 놀라지 않았나 걱정이다. 너무 나무라지 말고 소비자 과실은 아기에게 적용할 수 없지 않겠냐. 무상 수리 해주겠다”고 답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사례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 가지다. “중소기업이 유명 대기업보다 낫네”.

이처럼 ‘중소기업 제품은 AS가 별로다’는 편견을 깨고 AS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도 믿고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다. 가전제품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대기업이나 외산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믿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며 “과거에는 제품을 만드는 데 바빠서 각종 서비스를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면 최근들어서 우수한 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전기면도기를 생산하는 조아스 전자는 타 면도기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선언, 본사 직영 AS를 진행하며 철저한 고객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ㆍ홈플러스ㆍ하이마트 등 국내 주요 판매처에 AS가 접수되는 순간부터 제품에 대한 검사 등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경쟁제품들이 외주 대행으로 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 달리 소비자가 빠르게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판매처에서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경우 기술팀 및 개발팀이 직접 나선다. 조아스 전자 관계자는 “체계적인 단계별로 서비스가 진행되기 때문에 제품 수리에 따른 모든 문제가 기록된다. 때문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했을 때 리콜 등의 조치도 신속하게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공동 AS센터를 찾는 중소기업의 발길도 늘었다. 중소기업 공동 AS센터 측은 “초기 2008년 78개였던 참여업체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225개가 참가하고 있고, 지원 품목도 400여개에서 1775개로 늘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자금ㆍ인력 부족으로 체계적인 AS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지난 2006년 AS 시스템을 구축,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AS콜센터 운영을 비롯해 고객 수요 조사와 마케팅 정보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35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조업체 제품기능 개선을 위한 조사도 진행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AS센터를 운영할 여력이 많지 않다”며 “상시적으로 중소기업의 참여신청을 받고 있고 AS센터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