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사회서 의결…인적분할 통해 100% 자회사로 7월 공식 출범
“인천 콤플렉스, 내년부터 PX 생산 통해 화학전문기업 변신 가속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이노베이션(096770)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인천 콤플렉스와 트레이딩 사업을 분할한다. 이에 따라 인천 콤플렉스는 파라자일렌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어서, SK의 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은 원유 정제에서 석유화학으로의 무게중심 이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9일 열린 SK에너지 이사회에서 인천 콤플렉스와 트레이딩 사업 분할을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분할된 각 사업부문은 인적분할을 통해 오는 7월 1일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보유하는 비상장 자회사로 설립된다. 인적분할은 회사가 영위하던 사업을 분할, 신설되는 회사의 주식을 존속회사의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분할방식이다. 이에 앞서 SK에너지는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분할 안건을 확정시킬 예정이다.
이 중 SK인천석유화학주식회사(가칭)로 분할되는 인천 콤플렉스는 현재 건설 중인 연산 130만t의 파라자일렌(PX) 설비를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한 뒤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화학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0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 자금을 유치했으며, 추가로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 PX 설비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울산 콤플렉스 80만t,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해 건설중인 설비 50만t,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의 22만t이 추가돼 세계 5번째 규모의 PX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주식회사(가칭)로 분할되는 신설 트레이딩 회사는 안정적 원유 확보와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 사업 영역과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트레이딩 전문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SK에너지, SK종합화학의 성공적인 독자경영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사업부문의 추가 분할을 결정했다”며 “신설법인들은 분할 이후에도 기존 자회사와 ‘따로 또 같이’ 성장하면서 SK에너지와의 경영전략 공유,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9년 SK에너지는 윤활유 사업부문 분사로 탄생한 SK루브리컨츠가 성공을 거둔 이후 2011년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4사의 계열 분리를 통해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분할 첫 해인 2011년 매출 68조 3754억원, 영업이익 2조 8488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수출 비중은 2010년 51%에서 2011년 70%, 2012년 73% 등으로 해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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