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국채 수익률도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한국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bp(1bp=0.01%) 오른 연 2.89%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만에 13bp 급등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1.74%에서 연 1.90%로 16bp 올랐고 영국(17bp)ㆍ프랑스(13bp)ㆍ일본(13bp)ㆍ캐나다(12bp) 등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흥국의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인도(-16bp)ㆍ인도네시아(-15bp)ㆍ터키(-4bp)ㆍ중국(-3bp)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선진국과 대조를 이뤘다.
선진국들의 국고채 금리 상승은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띠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고 독일도 3월 이후 수출 상승세를 타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ㆍ호주중앙은행(RBA) 등 주요국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 공조 분위기를 형성한 것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약화시키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국채 5년물 수익률은 0.29%로 작년 4월 19일(0.29%) 이후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내며 일본의 경기 부흥 기대감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하자 국채 수익률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0일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전날보다 416.06포인트(2.93%) 상승한 1만4607.54에 달하자 일본의 국채 수익률은 6bp 급등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금과 함께 세계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일본 국채가 위험자산이 돼 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중으로 채권수익률이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에 주요국들의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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