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매출 증가하며 글로벌 영향력 확대 … 국가 브랜드 고취시킬 킬러 타이틀 등장 필요
모바일게임들의 가장 큰 과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등장으로 국내 시장이 몰라보게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해외 시장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더 큰 열매를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 추이를 보더라도 이런 경향은 뚜렷해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와 게임빌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와 CJ E&M 등 새롭게 모바일게임에 뛰어든 대기업들도 안정적인 국내 성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아울러 라인과 카카오 등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신생 게임 플랫폼들 역시 1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해외 점유율을 늘려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남은 과제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에이스 타이틀의 등장을 꼽고 있다. 1천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다수의 국민 게임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듯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킬러 타이틀이 등장한다면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모바일게임 한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요 모바일 게임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모바일게임 한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준이다. 컴투스와 게임빌이 여전히 주목할 만한 해외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위메이드와 CJ E&M도 이름에 걸맞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모두 2분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은 모바일게임 한류의 초반 구도를 결정할 중요한 가늠쇠가 되고 있다.
수치로 나타나는 모바일게임 한류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사는 컴투스와 게임빌이다. 지난 2011년 전체 매출 362억 원 중 176억 원을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인 컴투스는 지난해에는 58% 증가한 279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 올 1분기에서도 컴투스는 54억 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집중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평가다. 특히 올 2분기부터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고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 미디어와의 연동 기능 추가 및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시킨 '컴투스 허브 2.0'을 내놓은 바 있어 자사 게임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2011년 전체 매출 426억 원 중 107억 원을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들인 게임빌 역시 2012년에는 무려 153% 성장한 274억 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게임사임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몬스터워로드', '제노니아 시리즈', '피싱마스터'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둔 올 1분기에는 역대 최대인 92억 원의 해외 시장 매출을 기록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다크어벤저'를 비롯한 시작들이 중국 등 신생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양사가 오랫동안 글로벌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온만큼 뛰어난 라인업만 확보한다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윈드러너'는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국산 게임으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2분기 노리는 신흥 모바일 기업들 새롭게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기업들도 발빠른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충분히 검증된 완성도와 흥행성을 보유한 킬러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임사인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595억원의 매출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무적인 점은 전체 매출의 62%에 달하는 366억 원을 모바일게임에서 달성했다는 점이다. 완벽한 체질 개선이다. 위메이드는 이런 성과를 발판삼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자사의 핵심 타이틀인 '윈드러너'가 일본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위메이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3월, 국내업체로는 최초로 전세계 구글플레이 퍼블리셔 1위를 달성한 위메이드의 저력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CJ E&M도 주목할 대상이다. 지난 1분기, 게임사업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9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CJ E&M은 모바일게임에서만 499억 원을 벌어들였다. 1천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다함께 차차차'를 비롯한 '다함께 시리즈' 등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덕분이다. 직접 글로벌 거점을 확보해 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가진 CJ E&M은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J게임즈가 터키의 넘버원 퍼블리셔인 '조이게임'의 지분 50% 확보한데서 알 수 있듯 빠르지는 않지만 확실한 행보로 모바일게임 한류의 기반을 다진다는 입장이다.
한류 견고히 할 글로벌 명작 필요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도 모바일게임 한류의 실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1억 5천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지난 1분기 6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라인의 전체 매출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특히 매출의 80%를 일본 시장에서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인 카카오 역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카카오톡에 게임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게임 한류를 견고히 할 마지막 퍼즐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에이스 게임의 등장을 꼽는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다함께 차차차', '윈드러너' 등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민게임으로 발돋움한 작품들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듯이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킬러 타이틀이 등장해야지만 모바일게임 한류가 확실한 훈풍을 탈 수 있으리라는 분석 때문이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국산 게임들의 인지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상위 반열에 들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산 게임의 뛰어난 완성도와 막강한 흥행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명작 게임이 등장할 때 모바일게임 한류도 더욱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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