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ㆍ양대근 기자]“대형주 컴백이 기대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하반기 증시 전망을 요약하면 한마디로 ‘상승’이다. 올 초 내놓은 연간전망보다 코스피 상단 눈높이를 소폭 낮춘 곳도 있지만, 일단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여파가 진정 기미에 들어섰고 엔저도 속도 조절에 나서는 만큼 국내 증시의 소외 현상이 누그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가 2200포인트에 다가설 것이란 기대도 나타냈다.
▶‘Bye 코리아’ 가고 ‘Buy 코리아’ 오나=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는 수급개선에서 나왔다. 뱅가드발(發) 매도세가 진정되고, 엔화 약세가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 일본을 사고 한국을 팔던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란 기대다. 엔저와 대북리스크에도 실제 외국인 매매는 부정적이지 않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후 출회된 뱅가드 물량은 9조원 이상인 데 반해 실제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매도는 6조원대로 뱅가드를 제외하면 오히려 순매수를 기록한 셈”이라며 “엔캐리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달 이후 순매수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코스피지수도 2200선까지 도달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200포인트까지를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으로 제시했고, 우리투자증권은 2050포인트 돌파시 강한 지수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NH농협증권은 3분기에 엔저 부담이 줄고 4분기와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로 완만한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엔/달러 환율 전망을 가장 보수적으로 내놓은 하이투자증권도 3분기에는 코스피 지수가 2200선까지 반등에 나서며 경기민감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주 컴백한다”=지금까지는 대형주 약세, 중소형주 강세 장이었다. 특히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기대감이 높아진 중소형주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연초 이후 대형주는 4.9% 하락한 반면 중형주는 7.7%, 소형주는 19.3% 상승하는 차별화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다른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국내 증시가 상승장으로 전환되면 실적개선을 보이는 대형 우량주가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중소형주 실적에 대한 신뢰성이 높지 않고, 외국인 비중이 낮은 대형주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형주가 1분기 어닝쇼크에서도 벗어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증권은 대형주의 올해 영업이익은 129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엔 시가총액대비 외국인 보유비중이 낮고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에너지, 화학, 운송, 하드웨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가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중소형주 쏠림현상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대형주의 모멘텀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등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투자전략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는 내수주, 중소형주, 방어주에 지나치게 쏠려있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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