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폴 볼커 전 의장이 ‘인플레’에 대해 경고하며, 중앙은행이 ‘출구전략’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지표 회복이 확인된 후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나서겠다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게 사실상 훈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9월이 아니라 당장 6월부터 선제적으로 출구전략을 가동, 물가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볼커는 29일(현지시간) 뉴욕 경제인 클럽 회동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기조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철회하기에 앞서 경기 회복세가 확실한지를 분명히 밝히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문제는 이것 때문에 출구전략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매우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성장 목표 달성과 관련해 인플레가 조작될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까지는 (인플레 전선에)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 물가가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제불능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볼커는 1979~1987년 연준 의장을 지냈으며 재임 마지막 해에는 미국의 실업률을 8년 사이 바닥인 5.7%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1차 석유파동 충격으로 한때 15%까지 치솟은 인플레를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실패도 되풀이해 비판도 많았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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