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이 발생한 뒤 보스턴 로건 공항에는 경찰들이 공항 이용객들에게 아이폰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새로운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스턴을 방문했다 떠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찰들이 이같은 요청을 하는 장면은 이 공항에서 이제 흔한 풍경이다.
아이폰에 찍힌 개인의 사생활을 담은 사진을 경찰이 요구하는 건 미국 사회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바로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과 관련된 아주 작은 증거라도 찾기 위한 보스턴 경찰의 고심이 담긴 조치다.
FT는 이같은 현상이 미국 경찰의 과학수사에 새로운 시대를 불러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경찰들은 현재 보스턴 마라톤 당시 폭발물이 터진 장소 근처를 우연히라도 찍은 관광객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찾고 있다.
검은 백팩에 폭탄이 감춰져 있었다는 세부 사실들을 활용해 경찰들은 관광객의 사진에서 일말의 단서라도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은 지난 1996년 아틀랜타 올림픽 당시 폭발 사건과 많은 면에서 비슷한 것으로 미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아틀랜타 사건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 사건의 범인을 잡는데는 7년이 걸렸다. 역시 보스턴 마라톤 사건처럼 야외에서 발생한 사건에다 현장 물증이 부족해 수사에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FT는 그러나 그때와 이번 사건의 차이점은 수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우연히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속에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가 남아 있다는 것이라며 “사건 수사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왔다(Hunt for bomber in iPhone era)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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