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이제 MBC 사극 ‘마의'도 슬슬 정리해야 할 시점이다. 종영까지 5~6회 정도 남겨놓고 있다. ‘마의'는 절대선 조승우(백광현 역)와 악인 손창민(이명환 역)의 대결구도였다. 오로지 환자를 최우선으로 두고 치료하는 의관과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의관의 대립이었다. 악인 손창민 뒤에는 좌상 정성조(김창완)와 인선왕후(김혜선)가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똑 같아 보였던 악인들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이명환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조승우를 몰락시키려는 악인이다. 좌상 정성조는 악인 이명환을 이용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수구세력이자 보다 구조적인 악이다.
이명환과 정성조가 과거 소현세자의 죽음에 연루된 사실이 백광현에 의해 발각되자 정성조는 백광현을 불려들어 그 사실만 묻어주면 이명환의 자리인 혜민서와 내의원, 전의감을 총괄하는 수장 자리를 내주겠다고 말한다. 백광현은 이런 정성조에게 “힘 없는 백성을 짓밟아 얻은 권세의 댓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주겠다”고 말해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인선왕후는 한 술 더 뜨는 악역이다. 사리사욕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찬 악인이라 할 수 있다. 이명환과 정성조는 자신의 이익이 침범당한다면, 그 사람과 적이 될 수 있지만 인선왕후는 신분제 사회의 폐습을 뼈속 깊이간직하고 있다.
손창민은 조승우를 몰락시키기 위해 결탁했던 ‘삿갓남' 윤진호가 이용가치가 없어지자 바로 죽이려고 했다. 의술에 대한 광기로 뭉쳐있던 윤진호는 손창민에 대해 격한 분노를 표출하며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그런데 인선왕후는 목에 생긴 발제창이 도져 죽을지도 모르는데도 백광현의 시료를 거부하고 있다. 짐승이나 만지던 천한 마의 출신인 백광현에게 치료 받는 것이 왕실을 능명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백광현이 천민이 아니라 이 나라 최고 가문의 적자였다. 출생때 화를 면하기 위해 강지녕(이요원)과 백광현이 뒤바뀐 것이다. 백광현의 애인 이요원은 자신의 신분 추락을 무릅쓰고 이 사실을 밝혔다.
악인 이명환은 숙휘공주의 두창 치료 배틀에서 백광현에게 패해 이미 힘이 빠진 상태였다. 이제 좌상과 인선왕후 등 마지막 악까지 극복하려는 시점에 와있다.
‘마의' 등장인물 대부분이 절대선 조승우의 조력자들이라는 점이 판타지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명환이나 좌상, 인선왕후는 조선시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기득권자들에게 언뜻언뜻 연상되는 면이 있어 시청자를 몰입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
wp@heraldcorp.com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