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계열사이며 최대주주인 SK C&C(034730)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SK C&C는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킹스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최 회장을 임기 3년의 등기이사로 다시 선임했다.
1999년 처음 이사 자리에 오른 최 회장은 이로써 2016년까지 17년간 직을 유지하게 됐다.
SK C&C는 그룹 지주회사인 SK㈜ 지분 31.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최 회장이 38%로 1대 주주로 있고, 친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이 10.5%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부터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 회장의 SK C&C 이사 재선임을 반대 여론이 거셌기 때문에 적절성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상태다.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주총 안건 분석 업체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최 회장의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사회적책임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도 최 회장의 도덕성과 업무 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잇달아 안건 철회를 촉구했었다.
지분 1%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총회에 불참한 채 위임장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SK C&C 관계자는 “경영 활동이 여의치는 못하지만 어쨌든 회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SK C&C 자금 횡령 부분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정상적으로 투자가 됐고 한 푼의손해 없이 9% 이자수익률까지 기록했다”며 “진실은 차후 재판에서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현재 SK C&C 이사 외에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 SK㈜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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