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첫 해외 방문에 동행한 부인 펑리위안(彭麗媛ㆍ51)이 세련된 매너와 패션 감각으로 ‘외교 스타’로 떠올랐다.

펑리위안이 남편인 시 주석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면서 중국 최고 지도부 부인들의 면면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펑리위안을 비롯해 중국 최고 지도부 부인 가운데 산둥(山東)성 출신이 많다면서 ‘산둥메이쯔(山東妹子ㆍ산둥 아가씨)’야말로 최고의 신붓감이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펑리위안은 산둥 성 허저(荷澤) 출신이다. 중국 지도부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부인인 청훙(程虹) 역시 원적이 산둥이다. 리커창과 함께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청훙은 베이징수도경제무역대학 외국어과 교수다. 2008년 리커창이 상무부총리에 오른 후 강의를 중단하고 연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녀는 많은 번역서를 출간한 바 있어 영미문학계에서는 지명도가 꽤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펑리위안에 뒤지지 않는 단아한 외모에 지적인 이미지까지 풍겨 리 총리의 해외 순방 때 동행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부인 신수썬(辛樹森)도 산둥 하이양(海陽)이 고향이며, 마오쩌둥 전 주석의 부인 장칭(江靑)도 산둥 출신이다.

이에 누리꾼들이 “산둥 아가씨와 결혼을 못하면 조상 앞에 설 자격이 없다”는 등의 글을 올리면서 한동안 산둥메이쯔가 인터넷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한편 펑리위안은 이번 해외 방문에서 뛰어난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서는 펑 여사가 입은 브랜드의 제품이 모두 품절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영국의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의 패션이 유행하는 데 빗대 ‘케이트 미들턴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펑 여사의 옷과 핸드백이 중국인 디자이너 마커가 만든 브랜드 ‘우융(無用)’ 제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중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증폭됐다. 실제로 펑리위안이 ‘중국산’을 이용했다는 보도가 퍼지자 중국 토종 의류 브랜드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와 함께 펑리위안이 중국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 다궁바오는 “펑리위안이 중국인들에게 뜻밖의 선물을 안겼다”면서 금기시됐던 지도자의 사적인 부분이 공개되면서 여론을 개방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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