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의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이 주는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크다. 특히, 원유 생산에 따른 정유설비, 송유관, 가스관, 저장시설 등의 수주에는 우리 기업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부아프리카 국가들이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로 새로운 광물자원의 보고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남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많은 광물자원 개발이 이루어졌으나, 동부아프리카에는 이렇다 할 만한 광물자원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더군다나 석유개발은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2년 3월 영국 툴로 사가 케냐 투르카나 지역에서 대규모 원유층을 발견했다. 게다가 탄자니아에서 60억㎥의 천연가스, 우간다에서도 25억배럴의 석유가 발견되어 소말리아를 연결하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지층구조에서 석유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케냐의 투르카나에서 석유가 채굴되면, 툴로 사는 케냐 정부로부터 첫해 수익의 45%를 투자환수금으로 배당받고, 5년 이후부터는 수익의 22%를 배당받는다. 케냐 정부는 투르카나 호수지역 외에도 케냐 내 대륙붕 인도양 8개 광구를 개방하여, 토털, 아파치오일, 엑손모빌, 안다르코, 셸 등과 개발권 승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 개발은행에 따르면, 우간다 20억배럴, 케냐 15억배럴, 소말리아가 40억배럴 이상의 석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새롭게 파악하고 있다. 언스트앤영 사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동아프리카를 석유와 천연가스의 ‘약속의 땅, 신개척지’로 표현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자원의 전무지대로 여겨지던 동아프리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천연가스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10년부터 동아프리카 인도양 해상 지역에 천연가스 시추를 시작한 미국의 안다르코 사는 모잠비크 지역에서 총 126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발굴했는데, 이는 매년 5000만t의 LNG 수출이 가능하며 수출 수익으로는 모잠비크 국내총생산(GDP)의 30∼40배를 능가하는 규모다.
아프리카의 천연가스 매장 예상량은 2012년도 기준으로 14조3000억㎥이며 세계시장의 7.5%, 생산 가능량은 74조㎥로 10%를 차지한다. 최대 매장국은 나이지리아, 알제리, 이집트, 리비아 순으로 이 4개국이 아프리카 천연가스의 92%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프리카의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이 주는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크다. 우선 동아프리카의 열악한 도로, 철도, 항만 등 교통물류 인프라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히, 원유 생산에 따른 정유설비, 송유관, 가스관, 저장시설 등의 수주에는 우리 기업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탄자니아는 네덜란드의 COWI 컨설팅사를 통해 다레살람~케냐 간 가스 파이프라인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동아프리카 국가들의 제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케냐의 제조업은 국민총생산의 11%로 현지 제조 기업이 미미한 형편이다. 노동집약적인 봉재, 섬유, 소비재 등의 생산 설비 현지 투자를 통해 제조업에 뛰어들 경우 케냐뿐만 아니라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EAC) 5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제조하여 수출하는 것보다, 높은 관세를 회피할 수 있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유리하다. 동아프리카회원국 간에는 30%까지 주변국에도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 우리 기업들이 기회와 약속의 땅 아프리카에서 선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jym6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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