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2013 통상지도가 바뀐다
새 정부에서 지식경제부는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를 이전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 새롭게 태어난다. 수출에 필수인 내수 산업의 육성과 대외 경제여건을 우호적으로 만드는 통상까지 한 부처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무역 전문부처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최근 코트라가 주최한 ‘2013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 참석했던 주요국 KBC 관장들은 앞으로 우리나라 무역의 중흥기를 이끌기 위해서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무역 1조달러를 이끌어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과의 무역 환경을 공고히 해야 하는데, 이들 정부가 최근 부진 속에서 변화를 꾀하는 움직임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 또 2조달러로의 도약을 위해 중동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개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석이다.
정종태 유럽지역 본부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유럽 국가, 기업, 가계는 공통적으로 지출을 줄이기 위한 다이어트에 돌입했고, 이로 인해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생겼다”면서 “유럽 기업과 협력을 늘리면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진출 여건이 개선된 공공조달 시장에도 적극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FTA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아직 틈새가 많다는 것.
엄성필 북미지역 본부장은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정부에 대해 “국내 경기부양과 재정절벽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여서 다자간 포괄적 자유무역협정(TPP)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민당 정권이 들어선 일본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정혁 일본지역 본부장은 “최근 일본 주요 전자기업의 수익이 하락하면서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 기업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진형 중국지역 본부장은 “시진핑 시대를 맞이해 중국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내수시장과 2012년 전체 인구의 23%에 달하는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60%가 중간재이고 완제소비재가 10% 미만인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구조를 뜯어고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신흥지역을 맡고 있는 본부장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희로 아시아지역 본부장은 “2015년 소비시장 규모가 1조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은 내수시장이 확대돼 한류로 이미지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진출 여건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삼 아프리카지역 본부장은 “아프리카는 자원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 등을 건설해줘야 하는 패키지 딜이 요구되므로, 아프리카 특유의 국가ㆍ사업 리스크가 큰 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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