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주간지 난팡저우모(南方周末)의 언론자유 요구 파업을 지지했던 대만 여가수 이넝징(伊能靜)이 중국 당국의 공개 경고에도 재차 지지 의지를 밝혔다고 대만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대만 롄허바오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하는 이넝징은 전날 웨이보(徽博ㆍ중국판 트위터)에 중국 개혁사상가 량치차오(梁啓超)의 글을 인용해 “국가는 국민을 중시하고, 민중이 독립ㆍ자유 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양이(楊毅) 대변인이 이넝징을 겨냥해 “대만 연예인들도 중국 내에선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넝징은 같은 날 밤 재차 웨이보에 “엄마, 걱정하지 마.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라며 중국 당국자의 경고에 항의하는 뉘앙스의 글도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샀다.
일부 누리꾼은 “우리 모두 당신이 뭘 하는지 알고 있다. 당신을 지지한다”는 격려의 글을 올렸다.
난팡저우모는 광둥성에서 발행하는 진보성향 주간지다. 올 초 중국의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기사가 광둥 성 선전부의 개입을 통해 정부를 찬양하는 기사로 둔갑해 배포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이로 인해 기자 수십명이 파업하고 시민 수백명이 언론 자유 집회를 열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가 나서서 중재를 시도하며 급한 불은 껐다.
이넝징은 난팡저우모 사업사태 직후 이 매체를 지지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중국 당국의 ‘압력’을 받은 바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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