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능이 어린이들로 들썩이고 있다. 일반 어린이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 몰이 중이다. 새해 들어 신설된 MBC ‘아빠 어디가’와 엠넷(m.net) ‘보이스 코리아 키즈’가 그 주인공이다.
MBC 간판 일요 예능 ‘일밤’은 ‘아빠 어디가’ 덕에 1년 여 만에 처음으로 시청률 꼴찌에서 탈출했다. ‘아빠 어디가’ 시청률은 3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 6일 첫 방송 5.9%(이하 TNmS, 전국 기준)에서 13일 7.2%로 올랐고, 20일에는 9.0%를 기록, 10%대를 넘보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8.8%)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시청률 일등공신은 윤민수 아들 후, 송종국 딸 지아, 김성주 아들 민국 등 스타의 자녀들이다. 스타와 그 자녀가 시골 오지에서 1박2일을 보내는 이 프로그램에서 6~10세 아이들은 어른의 상식을 뛰어넘는 순수한 행동과 말투로 안방극장에 청정한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한다” “가슴 따뜻해지는 프로그램” 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케이블ㆍ위성 음악채널 m.net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의 스핀오프(Spin-off) 격인 ‘보이스 코리아 키즈’는 국내 최초 ‘키즈 보컬리스트’ 발굴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오디션 참가자는 만 6세부터 14세까지로 제한된다. 특히 어린이 참가자의 노래 실력과 무대 매너가 어른 시청자를 놀래키고 있다.
시청률도 좋아서 이 달 첫 방송 이후 동시간대 케이블 채널 가운데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방송에선 m.net, 투니버스, KM 등 3개 채널 합산 3.1%(닐슨코리아 전국 케이블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SBS ‘스타주니어쇼-붕어빵’ 역시 토요일 오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며 4년째 롱런 중이다. 동시간대 MBC ‘우리결혼했어요’가 출연자의 열애설과 하차 논란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붕어빵’ 스타 자녀의 천진난만한 매력이 끄는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어린이 출연 방송물이 인기를 얻는 배경에는 무한 경쟁, 위선과 거짓도 상식으로 통하는 현실에 지친 어른들이 잠시나마 순수한 동심을 되찾고, 현실의 팍팍한 삶을 잊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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