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후 설득하는 것은 금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자살은 막을 수 있다. 자살자들은 생을 마감하기 전 대부분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1일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언어적, 행동적으로 그 징후를 나타낸다.
자살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자살이나 살인, 죽음, 사후세계를 동경하는 말, 자기비하적인 말을 평소보다 많이 한다. “잠을 많이 자고 싶다”, “왜 죽었는지 물어 보고 싶다” 등의 이야기도 자살의 징후가 된다.
특히 언어적 징후는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청소년의 경우는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 “꼭 상처를 주겠다”, “나를 기억해줘”, “그동안 고마웠어” 등의 말을 한다. 자살생각이 있는 중장년층의 경우는 주로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막다른 골목이다” 등의 언어적 습관을 보인다. 노인들은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 등을 이야기를 자주한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은 또 행동적 징후를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남에게 주는 것.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던 직원에게 자신이 아끼던 금반지를 주고 자살한 사례도 있다. 또 자해를 하거나, 갑자기 돈을 많이 쓰는 것도 자살징후로 포착된다.
이와 같은 자살 징후를 발견했다면 발견자들의 초기 단계에서 대처가 중요하지만, 자칫 자살을 하려는 이들을 비판하거나 설득하다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보다는 전문가들에게 상황을 알려, 도움을 받게 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이구상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은 “자살징후를 처음 발견한 사람들이 해야하는 초동대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관계기관에 알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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