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인천시로부터 ‘에잇시티’ 개발에 주주로 참여하라는 명령에 난감해하고 있다.
사업 성패가 불확실한 상황인 데다가, 부채 등으로 인해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들도 원활하지 못하는 등 재정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천도시공사의 경영난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시공사는 지난주 인천시로부터 사업 주체의 자본금이 없어 무산 위기에 처한 용유ㆍ무의 문화ㆍ관광ㆍ레저 복합도시 개발 사업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공동출자’를 제시받았다.
이번 공동출자방안은 한국투자증권이 200억원, 에잇시티(주)의 주주인 캠핀스키와 투자를 약속했던 SDC그룹이 각각 100억원씩 먼저 출자하고, 도시공사가 100억원을 영종도 땅으로 현물출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시공사는 다른 주주들이 증자를 해야만 출자하겠다는 조건을 걸 예정이다. 증자 기한은 오는 5월 10일까지다.
도시공사는 현재 보유 재산을 매각하며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있는데 또 개발사업을 떠안는 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행정안전부 경영개선명령 등에 따라 PF사업의 지분정리를 진행하는 상황이어서 인천시의 100억원 출자 방침은 실행하기 힘든 실정이다.
도시공사 입장에서는 만약 사업이 실패하면 증자한 땅을 모두 날리게 되고, 지난 2009년 SK건설 컨소시엄이 손을 떼면서 도시공사가 사업을 떠안았던 도화구역과 비슷한 상황이 닥칠 가능성도 있다.
인천=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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