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짝 찾겠다고 나갔다가 강추위에 입수? 가학적이다.”

“인연 만나려다 얼어죽겠다.”

“여자랑 데이트하려면 인내심은 남자에게만 필요한 건가?” 남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SBS '짝'의 30일 방송분이 문제였다. 맹렬한 추위가 살을 에는 날씨에 애정촌에 입소한 남자들이 얼음물 입수를 감행해야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된 ‘짝’에서 제작진은 남자 출연자들에게 특별한 제안을 했다. “남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겠다”면서 “차가운 물속에서 가장 오래 견디는 남자는 오늘 여자와 1박 2일 여행을 떠나겠다”는 달콤한 데이트 공약이었다. 이에 남자들은 물 속으로 들어갔다. 물론 선택은 자유였다. 프로그램에서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남자. 그는 원하는 여자와 가까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다. 물 속에 들어갈 것인가 말 것인가. 선택은 자유다”라는 내래이션이 흘렀다.

하지만 제작진은 부추겼다. 단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참에 인연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라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남자들은 때문에 이 날을 위해 각오를 단단히 했다. 준비운동을 하고 여자들이 보는 앞에서 상의를 벗은채 얼음장을 깨고 들어갔다. 몸은 부들부들 떨렸고, 비명이 절로 나오는 순간들이었다. 여자들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의 추위에 얼음물 속에까지 들어가게 된 남자들의 모습이 가학적으로 느껴질 법 했다.

남자4호는 입수 후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면서 혀를 찼고, 남자 1호는 “천 개의 칼이 다리를 막 찌르는지 알았다”는 말로 입수당시의 고통을 전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냉담했다. 특히 남성 시청자들은 화가 단단히 났다. “짝 찾겠다고 나갔다가 강추위에 입수까지?”, “인연 만나려다 얼어죽겠다”, “여자랑 데이트하려면 인내심은 남자에게만 필요한 건가?”라면서 분을 삭히지 못했고 “이런 맹렬한 추위에 얼음물에까지 들어가라는 건 너무 가학적이다”, “따뜻한 방안에서 보면서도 얼굴이 찌푸려졌다”면서 이날 방송분의 가학성을 문제삼으며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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