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오는 3월 정계에서 은퇴(?) 하고 조용한 내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2237명의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명단에는 펑리위안의 이름이 빠졌다. 국민가수인 펑리위안은 문화ㆍ예술계 대표로 8기부터 10기까지 20년간 정협 위원을 지냈다.
정협은 공산당과 기타 정당(8개 민주당파), 각 단체와 정계 대표로 구성된 국정자문기구다. 여론 주도층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취지로 구성됐다. 그러나 퇴임 관료들이 대거 진출,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되기 전에 거치는 마지막 관문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펑리위안의 정협 위원 은퇴와 관련해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다지위안은 시진핑 주석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이 중국 최고지도자 자리를 예약한 후 펑리위안은 매년 정협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정협 때 그녀의 등장을 기다리며 기자들이 진을 치는 바람에 정협에 아예 참석하지 않기도 했다.
시진핑이 총서기에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녀가 중국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를 바꿔 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펑리위안의 이름은 현재 인터넷 단어 검색이 봉쇄되고 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에 퍼스트레이디를 부각시키기에는 정치적 위험이 너무 크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7명) 가운데 위정성(兪正聲) 전 상하이시 서기만 유일하게 정협 위원 명단에 들어 내달 초 ‘양회(兩會ㆍ전인대와 정협)’에서 정협 주석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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