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시내 중소 슈퍼마켓 상인들이 공동구매로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들에게 기존 가격보다 10%저렴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물류센터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출로 매출 하락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중소 슈퍼마켓의 경영난 해소와 안정된 기반 마련을 도우려고 설립한 중소유통물류센터가 7일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에서 개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총면적 3372㎡의 지상 1층으로 지어진 센터는 상품 입ㆍ출하장, 냉동ㆍ냉장창고 등의 시설을 비롯해 배송차량, 지게차, 컨베이어 등 최첨단 물류 장비를 갖췄다.
매장면적 300㎡ 이하의 일반 슈퍼마켓, 골목가게, 전통시장 점포주는 누구나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대기업 계열 편의점, 도매업체, 일반 소비자는 센터를 이용할수 없다.
센터는 5단계의 유통구조를 3단계로 줄여 기존보다 평균 10% 싼값에 물건을 공급한다. 전국 21개 물류센터와 연계한 대량 공동구매를 통해 공급가격을 더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럴 경우 중소 슈퍼마켓들이 탄력적으로 제품 값을 인하할 여력이 생기는 만큼대형마트와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센터는 또 중소 슈퍼마켓의 경쟁력 약화 원인이 되는 재고 유지비용을 대폭 감소시키기 위해 고회전 품목 3000여종을 직접 관리하고 배송할 계획이다.
회전율이 낮은 품목은 기존 유통망을 이용해 재고부담을 최소화하고 판매정보시스템(POS)을 도입해 주문, 배송, 재고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이와 함께 당일 야간배송, 100% 배송판매를 원칙으로 해 낮 시간 차량정체에 따른 시간과 유류비용 등의 간접비용도 줄여줄 방침이다.
4월부터는 그동안 상품확보와 포장 등 비용문제로 취급하기 어려웠던 소포장 농산물까지도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2014년 이후에 동북권과 서북권에도 차례로 물류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중소유통물류센터 1곳 설치로 2015년까지 113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센터가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의 물가안정을 도모하고 나아가서울의 골목상권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후 센터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서울지역수퍼협동조합협회, 서울상인연합회, 한국중소기업학회와 ‘골목상권활성화와 상생’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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