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새로운 달 궤도 프로그램 이미 참여” 자신감 드러내 “KSLV-Ⅱ 계획, 2~3년 앞당기려면 내년 예산 4000억 필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김승조<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12일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Ⅱ)에 킥모터 하나만 올리면 달 탐사 로켓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달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발사체의 위치와 속도를 계산하는 궤도 프로그램만 있으면 된다”며 “현재 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궤도 프로그램 개발에 우리 연구진도 참여하고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한국형 발사체 사업의 후속 단계로 추진할 ‘달 탐사 계획’에 대해 김 원장이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항우연은 지금까지 기관 고유사업을 통해 ‘달 탐사 계획’에 약 100억원을 투입했다.
정부가 최근 한국형 발사체 사업의 완료 시점을 당초 계획(2021년)보다 2∼3년 앞당기기로 한 것과 관련<헤럴드경제 1월 14일자 3면 참조>, 김 원장은 인프라 확대와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을 앞당기려면 내년에는 4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더 좋은 방안은 올해 추경(추가경정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하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의 총 예산은 1조5000억원으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사업의 3배 수준이지만,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배정된 예산은 2192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당초 사업계획 상 필요 예산으로 책정됐던 3119억원의 70% 수준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지난해 예산으로 총 1619억원을 요청했지만, 국회는 이 중 1152억원만 승인했다. 올해도 승인 요청액인 1500억원의 30%가 삭감돼 1040억원만 승인받았다.
김 원장은 “로켓 개발을 위해서는 전문가 인력, 시험시설, 발사, 산업체 등 네 가지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나로호 사업을 통해 인력과 발사 인프라는 갖췄지만, 한국형 발사체 3세트를 만들기 위해 75t 엔진 60∼70개가 필요한 만큼 산업체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광래 항우연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한국형 발사체 사업의 선결과제는 연소시험 시설”이라며 “75t급 엔진에 대한 각종 검증실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연소시험실을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완성할 계획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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