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요즘 토크쇼 잘하는 게스트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최근에는 ‘힐링캠프'의 김강우와 ‘라디오스타'의 김성경이다.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김성경은 너무 솔직하다. 방송에서 언니인 김성령과 사이가 안좋다고 대놓고 말하고, “주변에서 반대하는 사람과 교제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웬만한 사람은 김성경의 토크하는 노하우를 알아도 실천하지 못한다. 성격이 맞아야 할 수 있다. 직설적이고 과감하며 뒤끝 없는 스타일이다.
김성경처럼 과감하게 말하지 못한다면 김강우 스타일이 좋다. 김강우는 크게 과장도 없고, 지나치게 진지하지도 않았고, 웃기려는 작위도 없었다.
평범하고 차분하게 말하기는 했지만 배우라는 직업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아이의 아빠로서 자신이 살면서 지니고 있는 생각들을 하나씩 털어놓았다. 이것이 먹혔다. 김강우편의 시청률은 오랜만에 나왔던 스타 이준기편 시청률의 2배에 육박했다.
물론 김강우에 대한 기대감이 적은 것일 수도 있다. 또 김강우의 처제인 한혜진이 형부를 멋있게 포장해준 덕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었다. 김강우의 토크는 캐릭터의 반전이 주는 임팩트가 아니었다. 연예인(배우)으로서 살아가는 자세도 보여주었고(이것만으로는 안된다), 그것이 일반인(시청자)에게 어떤 식으로건 느끼게 해주었다.
김강우는 연기는 잘하는데 왜 히트는 못시킬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생동감은 있는데 밝지는 않다'는 것이 자신의 분석이었다. 직장인들이 자신의 고민과 문제점을 분석하듯 했다.
김강우가 일이 없을 때 아기를 키우며 썼던 육아일기에는 아빠 부재시 엄마에게 보여줄 수 있는 ‘듬직함'을 주문하는 글이 있었다. 이걸 보고 감동받았다. 육아일기를 통해 남자란 무엇인지를 보여준 셈이다.
그러니까 노래는 ‘조용필처럼'이고, 토크쇼는 ‘김강우처럼' 또는‘김성경처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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