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성 없었다” 해명불구 치명타

3년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진 건 순간이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허당스런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연기자 인생 최고 인기를 누리던 박시후(본명 박평호ㆍ35·사진)가 하필 여성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18일 서울서부경찰서는 박시후가 연예인 지망생 A(22)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박시후와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의 한 포장마차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나 술을 마셨고, A 씨가 만취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 깨보니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실은 조만간 박 씨를 소환조사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시후 측은 19일 공식입장 자료를 내고 “지인의 소개로 만난 A 양과 술자리를 가진 점에 대해 인정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서로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박시후 측은 “결단코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며 이는 수사과정에서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라며 “팬 여러분이 우려하는 위력 행사는 전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박시후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건의 진위 여부를 떠나 박시후는 인기 배우로서 생명력을 길게 가져가기엔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시후는 그동안 소탈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만큼 여성 팬들이 받을 충격도 커 보인다. 최근 30대 초중반 주연급 남성배우 기근을 겪고 있는 영화ㆍ드라마 제작사 입장에선 두루 쓰임이 좋은 재목을 잃은 점에서 손실이다. 더욱이 박시후는 연기력뿐 아니라 흥행성까지 갖춘 배우로 막 인정을 받기 시작한 시점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박시후는 2011년 드라마 ‘공주의 남자’로 두각을 드러내 그해 KBS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지난해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로 스크린으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최근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해 유복했던 유년 시절, 무명 때 속옷 모델로 활동했던 일, 연애사 등을 소탈하게 털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지숙 기자/js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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